파키스탄 법인 성장 '성공신화', 한국서도 재연?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대표
등록: 2018.02.13

 
출처:m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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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노보노디스크 조직을 7배 가까이 성장시킨 저력을 가졌기 때문일까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라나 아즈파 자파 대표에게서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전 세계 공급되는 인슐린 절반이 노보노디스크 제품일 정도지만 해외 시장과 비교해 국내에서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그러나 자파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이다. 당뇨 영역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리더십을 가지겠다는 자파 대표. 그의 빅 피처를 실현시켜 줄 인재 발굴에 대한 소신과 올해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노보노디스크는 어떤 회사인가?


=9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당뇨병 전문기업으로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사랑 이야기에서 탄생한 회사다. 노보 노디스크의 창립자는 덴마크의 한 부호였는데 아내의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까지 찾아가 인슐린 제조법을 알아내 돌아왔다. 이후 인슐린이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슐린을 개발하는 회사가 된 것이다.  
전세계에 공급되는 인슐린의 약 50%가 노보 노디스크의 제품일정도로 당뇨병 치료 전문기업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대규모 인슐린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혈우병, 성장장애, 비만 분야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Q. 노보노디스크 한국 대표 취임 당시, 한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느꼈나?


=한국에 왔을 때 전반적인 인상이 아주 좋았다. 한국 노보노디스크만의 기업 문화가 있었으며 이를 최대한 존중하고자 했다. 특히 직원들이 매우 성실하고 우수한 재능을 갖고 있다. 다만, 프로세스 면에서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에 취임하면서 가졌던 목표 중 하나는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직원들에게 최신의 교육과 트레이닝을 지원함으로써 해외 다른 법인과 동등한 수준의 역량 개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Q. 파키스탄 노보노디스크 대표로 있으면서 조직을 6~7배 성장시켰다. 성공 배경은?


=노보노디스크에는 혁신과 책임으로 대표되는 자사의 문화를 뒷받침하는 'Novo Nordisk Way'가 있다.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근무할 당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했다. 특히 파키스탄 시장을 보면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환자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는 오히려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부임 당시 35명이었지만 한국 오기 전까지 230여명으로 조직이 성장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 왔던 2016년 직원 수가 110명이었는데 작년에는 132명으로 1년 만에 22명이나 늘었고,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자 한다. 직원을 계속해서 채용하는 이유는 좋은 기업과 좋은 제품을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파키스탄에서 이루었던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을 한국에서도 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인재 발굴이나 평가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한국 직원들이 아주 우수하다. 인재를 발굴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훌륭한 태도, 두 번째는 빠른 습득 능력이다. 한국인들은 이러한 인재 개발 프로그램과 교육 훈련의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어떤 나라의 직원들보다 훨씬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는 잠재력이 있다. 실제로도 많은 사례를 목격해 왔다. 때문에 앞으로 인재 개발의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능력 발휘를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국내 시장에서의 활약은 미미하다. 어떻게 생각하나?

 
출처:m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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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과 비교했을 때 노보노디스크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은 여러 인슐린 제조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한국 법인은 지난 1994년도에 설립돼 다른기업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훌륭한 치료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당뇨병 치료와 관련해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실제 매월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Q. 노보노디스크의 포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차세대 기저 인슐인인 '트레시바'를 비롯해 작년 11월 '리조덱'도 출시했다. 우리는 한국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새로운 치료 영역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가 있었다. 비만치료제 '삭센다'인데, 올해 삭센다의 주요 목표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삭센다는 우리 몸에서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 유사해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성 면에서도 입증 받은 약제다. 심혈관 질환 안전성 면에서도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받았다. 
또한 '노디트로핀 노디플렉스'라는 개선된 펜제형의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9월 출시를 앞두고 있고, 혈우병 치료제에서도 '노보에잇'과 '노보썰틴'을 준비하고 있다.
초속효성 인슐린 제품인 '피아스프'가 국내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Q. 지금까지의 성과와 올해 목표를 얘기해 달라. 


=정확히 2016년 12월에 한국 법인에 부임해서 2017년 한해를 보냈다. 돌아봤을 때 매우 성공한 한해라고 생각한다. 트레시바에 대한 제품 효능을 알리기 위해 많은 교육과 활동을 했고 그 결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한국 노보노디스크 조직을 키웠다. 처음 한국에 부임했을 때 직원의 수는 적은데 해야 할 일의 양은 매우 많았고,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부임 후 많은 지원을 투입하고자 노력했다. 직원 교육 개선에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2017년은 전년 대비 1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 성장하는 등 성공적인 한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8년은 기대가 더 크다. 출시되는 나라마다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안착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인슐린 치료제 시장에서 리조덱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트레시바를 통해서도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하고자 한다. 한국 시장과 제품, 그리고 사람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현주 기자
hjlee@monews.co.kr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헬스케어N)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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