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보다 위험한 침묵의 살인자 '라돈'

라돈 노출시 비흡연자 비해 흡연자 폐암 발생 확률 높아
등록: 2018.05.30

▲라돈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방사선을 내고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진=이미지스톡)
▲라돈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방사선을 내고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진=이미지스톡)


‘라돈침대’의 논란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과 방사능 노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라돈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할 때다.

라돈은 방사선을 내는 원자번호 86번 원소다. 색, 냄새, 맛이 없고 공기보다 8배 무거운 기체다. 이런 라돈은 대기 중 어디에나 존재하고 실내로 유입돼 축적되어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의 80~90%는 토양이나 지반의 암석에서 발생된 라돈 가스다. 이는 건물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들어온다. 그 밖에 건축자재에 들어있는 라듐 등으로부터 발생하거나 지하수에 녹아 있던 라돈이 실내로 유입되기도 한다.

한번 들어온 라돈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실내에 계속 축적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주택의 라돈 수치가 수십, 수백 배 더 높은 이유다.

그만큼 라돈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방사선을 내는 물질이다. 심지어 생활밀착형 제품인 매트리스에서 마저 검출되고 있으니 말이다.

라돈은 폐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돈에서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미국환경보호국은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위험도가 높은 폐암 원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폐암 발병의 3-14%가 라돈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밝혀졌다.

또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이상인 약 21,000명 정도가 라돈에 의한 사망자였다. 이는 익사나 화재에 의한 사망위험 보다 높고,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흡연보다 위험한 라돈이 침대에서 검출됐다. 살을 맞대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센터에 물어봤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에 가면 라돈/토론으로부터 얼마나 피폭이 되었는지 검사가 가능한가?

현재 인체에 들어온 라돈/토론 피폭선량에 대한 직접적인 검사법은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발표한 평가 결과는 침대 위 2cm지점에서의 라돈/토론 방사능 농도를 이용한 방법이다. 다른 내부피폭 검사를 하는 것은 이번 경우에는 무의미하다.

◇라돈에 의해서 폐질환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가?

현재까지의 역학 연구 결과를 봤을 때, 라돈에 대한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의학적인 조치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관련 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다.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라돈에 의한 폐암 위험이 약 10배 정도 높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폐암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금연은 필수적인 조치다.

◇라돈 피폭이 많이 되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급성 증상(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원안위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

◇방문 상담은 가능한가?

전화번호 1522-2300을 통해 1차 전화 상담이 가능하고, 필요시 직접 방문해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원자력의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승탁 기자
bamtol08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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