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짙은 선글라스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 많다?


등록: 2018.06.28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백내장의 원인 중 자외선 노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바,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 유입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사진 왼쪽)의 진료 모습.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사진 왼쪽)의 진료 모습.


중앙대학교병원은 노인성 질환으로만 여겼던 백내장이 40~50대 중년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백내장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27일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백내장은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에서 42.3%, 65세 이상은 90%의 유병률 보이고 있으며 그중 40대의 백내장 유병률은 11.1%, 50대는 35.7%로 나타났다.


백내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자외선이 눈 속에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몸 안의 산화 균형이 깨지면서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돼 흰색이나 황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백내장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병원은 "사실상 노인성 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백내장을 지연시키는 안약 또는 먹는 약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쓰는 습관이 필요한데, 흐린 날에도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햇빛이 나지 않는 날에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길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중앙대학교병원이다.


중대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하루 종일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군인 경우 평소 선글라스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선글라스 색이 너무 진하면 동공이 확장되어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선글라스 착용 시 렌즈색의 진하기는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코팅렌즈로 된 제품을 사용해 햇빛으로부터 눈을 가려줄 수 있는 창이 있는 모자나 양산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는 것.


아울러 전연숙 교수는 백내장 치료를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인 수술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전 교수는 "최근 백내장 환자들이 수술 후 선명하게 잘 보이게 되자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우울증까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수술 후 합병증이 매우 낮은 편이고 치료가 가능하므로 부작용을 걱정해 주저할 필요는 없으며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인공수정체와 도수를 잘 선택한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백내장 수술이란? - 중앙대학교병원 설명


백내장의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인데 인공수정체는 영구적이며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공수정체 자체가 자외선을 차단하고 난시와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요즘은 멀리와 가까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수술로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 관심이 높은데, 단초점에 비해 선명도와 대비감도가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세밀한 작업을 하는 사람은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밤에 불빛을 보면 눈이 부시고 달무리가 지는 현상으로 야간운전이 불편해질 수도 있으므로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 후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이 있다고 다 수술 하는 것은 아니며 백내장으로 진단받고 실제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약 1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수술의 적기는 멀리서 사람을 보고도 인사를 못한다거나 TV 자막이 흐리게 보일 때, 골프 칠 때 공이 잘 안 보여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 본인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의학신문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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