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금식보다는 음료 섭취 권장”

강남세브란스 박준성 교수팀, 복강경 담낭 절제 환자 153명 분석 결과
음료 섭취군, 금식군 대비 맥박수·진통제 투여량 긍정적
등록: 2018.07.26

 
▲연세의대 박준성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연세의대 박준성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 연세의대 박준성 교수


수술 전 완전한 금식보다는 탄수화물 보충 음료나 물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환자의 불편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대 박준성 교수(간담췌외과) 연구팀이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환자 153명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음료를 섭취한 그룹의 맥박수와 진통제 투여량이 금식 그룹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술 환자는 전날 자정 이후로는 물을 포함해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 다음 날 수술 시간에 따라 12~20시간 이상 금식 상태가 되는 것. 수술 전 장시간의 금식은 환자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인슐린 저항성, 염증 반응 악화 등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연구팀은 수술 전 금식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탄수화물 음료에 주목했다. 2015~2016년까지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53명 중 51명은 기존처럼 수술 전날 자정부터 완전금식을 유지했다. 다른 51명은 전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800㎖, 수술 2시간 전 400㎖의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했다. 나머지 51명은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물을 섭취했다.


세 그룹의 수술 중 혈압 및 맥박수 안정도를 비교한 결과, 금식 그룹의 맥박수는 평균 75~80회,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은 70~73회, 물 섭취 그룹은 72~75회로 탄수화물 음료와 물을 섭취한 그룹이 금식 그룹에 비해 맥박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혈압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금식 그룹에 비해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의 수술 후 진통제 투여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박준성 교수는 “완전금식과 큰 차이가 없어도 환자 편의를 고려하면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수술 중 맥박수가 더 안정적이었으며 작은 차이지만 진통제 투여량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물보다는 탄수화물 음료가 공복감 및 불안감 감소, 수술 후 회복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외과학회의 학술지 ‘세계외과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상관 기자
skchoi@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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