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혈관 튀어나오지 않았어도 안심은 ‘금물’


등록: 2020.08.20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꽉 끼는 하의는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굽 높은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하정외과 제공)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꽉 끼는 하의는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굽 높은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하정외과 제공)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시퍼런 혈관들이 불거져 나온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이와 더불어 울퉁불퉁해진 종아리의 모습, 색소가 침착된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하지정맥류 증상의 전부는 아니다.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하지정맥류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에 두어야 한다. 표면적인 증상만으로 하지정맥류를 판단하는 것은 다소 안일한 태도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맥 판막의 손상으로 인해 정맥 흐름에 제한이 생기며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불거져 나오는 혈관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지만, 이를 간과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최승준 원장은 “오히려 표면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지정맥류인지 모르고, 초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표면적 증상 외 하지정맥류가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미리 숙지하고,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다.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만한 증상에는 꽤 여럿이 있다. 우선 지속적으로 쌓이는 종아리 피로감과 무게감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종아리에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저릿저릿한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아야 할 신호일 수 있다. 잦은 쥐 경련 또한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전날 격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쥐 경련으로 인해 자주 잠에서 깬다면, 또 아침에 기지개를 펼 때마다 쥐 경련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한다면 하지정맥류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승준 원장은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다리 부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충분한 휴식에도 부종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부종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다리에 피로가 쌓인 날에도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많은 이들이 하지정맥류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나는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꽉 끼는 하의는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굽 높은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종아리에 열감이 오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는 습관이나 장시간 사우나에 머무르는 습관은 종아리에 열감이 오르게 하고, 하지정맥류를 자칫 악화시킬 수도 있는 습관이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에 열감이 올랐을 때에는 샤워 후 종아리를 시원한 물로 마무리해준다거나 수건에 시원한 물을 적셔 종아리를 닦아주며 마사지해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도 함께 한다면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는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생활수칙이지, 하지정맥류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최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 번 진행되면 비교적 자연적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이에 표면적인 증상을 비롯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만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았어도 안심은 금물”이라고 끝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동현 기자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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