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눈은 인상의 9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부위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위에서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인공같이 얇고 긴 눈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된다. 째려보는 것도 같고 노려보는 것 같아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화가 나 보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눈매다. 심지어는 눈이 작아서 졸려 보인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A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 듣고 있는데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음악 소리를 줄이면서 “자는 데 음악 소리가 방해되지요?”라고 했다고 한다. 작은 눈 때문에 자는 것으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

셀라성형외과 김융수 원장은 “과거에는 환자들이 쌍꺼풀을 크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쌍꺼풀을 크고 진하게 해달라고 요청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앞뒤로 시원하게 틔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원하고 큰 눈매를 가지려면 과연 큰 쌍꺼풀이나 앞뒤로 길게 트는 것이 도움이 될까? 정답은 아쉽게도 ‘아니다’라고 김융수 원장은 말한다. 쌍꺼풀을 크고 진하게 하는 것은 눈매를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만들며 눈이 커지기는커녕 눈매를 사납게만 한다. 실제 앞트임과 뒤트임은 1~2mm 정도를 트는 것이 보통이므로 눈을 크게 하는 효과가 작으며, 얇고 긴 눈을 앞뒤로 트게 되므로 눈이 더 길어져 보이게 돼 동그랗고 시원한 눈매와는 거리가 더 멀게 된다는 것이다.


김융수 원장에 따르면 크고 시원한 눈매를 가지려면 눈매 교정술이 필요하다. 우리는 검은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하는 서클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이 커 보이는 것을 경험하는데 이는 검은 눈동자가 많이 노출될 때 눈이 커져 보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눈을 잘 떠지게 하는 수술을 이용하면 검은 눈동자를 좀 더 많이 노출시킬 수 있으며 앞트임 뒤트임 없이 눈을 시원하게 커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을 일명 ‘눈매 교정술’이라고 하며 작은 눈을 크게 만들어주는 데 사용된다.

보통의 힘으로 눈을 떴을 때 검은 눈동자가 약 80~90% 정도 노출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보다 적게 노출되는 경우 눈매 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눈매 교정이 필요한 눈을 단순한 쌍꺼풀 수술로 수술하게 되면 작고 졸려 보이는 눈에 쌍꺼풀 라인만 생기는 어색한 눈이 되기 쉽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눈매 교정술은 근육의 힘을 조절하는 미세한 수술이며 정확한 치료 방향과 숙련된 수술 술기가 동반되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작고 졸린 눈을 교정하고자 한다면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이 우선이다. 처음에 잘못된 방향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추후 재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