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염이나 위염, 장염 등 염증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염증에 좋은 음식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염증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의 체내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면역체계의 반응을 말한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미세먼지, 대기오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데, 방치할 경우 혈관염증이나 뇌졸중, 심지어는 암으로 이어져 생명에 큰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며, 염증에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등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특히 음식 섭취를 통한 관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어, 장기적인 염증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카레의 주재료로 쓰이는 강황이 대표적이다. 강황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지역에서 흔히 재배되는 생강과의 식물로, 세계 3대 항산화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실시한 ‘식품과 염증 반응’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강황은 항염 효과가 있는 1,943개의 식품들 중에서도 커큐민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커큐민이란 강황 속에 함유된 핵심성분으로, 해당 연구팀은 강황의 염증 개선효과가 커큐민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커큐민은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항염 및 항산화에 뛰어나다는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성분이다.

국제적인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수록된 인체적용시험결과를 살펴보면, 대장암 환자 15명에게 3.6g의 커큐민을 4개월간 섭취하게 하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PGE₂)의 혈중 수치가 점차 감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강황 커큐민은 대장에 좋은 음식으로도 손꼽힌다. 또 25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커큐민 8g을 2개월 동안 섭취하게 했을 때도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NF-kB[p65] / COX-2 / pSTAT3)의 혈중 수치가 유의적으로 개선된 점이 밝혀졌다. 이때, 억제된 물질들은 염증 관련 연구에서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연구결과만 보면 커큐민이 몸속 염증제거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 커큐민은 지용성 물질이라는 특성상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다는 한계가 있다. 커큐민이 체내 유입되면 간의 대사 과정에서 먼저 걸러져 대부분의 양이 체외로 배출된다.

설령 걸러지지 않은 소량의 커큐민이 장까지 도달한다고 해도 수용성을 띠는 몸속 세포막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불과 1%밖에 흡수되지 않는다. 강황분말이나 환 등으로 섭취했을 때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커큐민의 흡수율 향상을 위해서는 오일 등의 유지류와 커큐민을 혼합하여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이는 보통 액상으로 존재해 섭취 및 보관의 효율성을 고려한 캡슐 형태로 만들어지는 편이다.

과거에는 액상 캡슐 형태의 커큐민을 해외에서 수입해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이를 좀 더 보완한 해당 형태로 생산되는 커큐민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쉴드캡스 커큐민이다.

쉴드캡스는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제조공정상 유지류의 산패 위험을 최소화하여 열과 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외부 요인에 의한 변질 우려가 적다. 많은 전문가들은 쉴드캡스가 유지류와 커큐민의 혼합제제를 담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유지류 식품으로 대표적인 오메가3나 비타민D, 크릴오일 등에도 쉴드캡스가 이미 통용되고 있다. 이에 커큐민 역시 쉴드캡스 커큐민을 선택할 것이 권장되는 추세이다.

한편, 쉴드캡스 커큐민 중에서도 미셀화 기술이 적용된 것을 선택한다면 보다 극대화된 흡수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셀화 기술은 커큐민의 입자를 적혈구보다 330배 작은 크기로 만든 후, 겉면을 수용성 성분으로 감싸는 과정을 일컫는다.

관련 연구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 남녀 23명에게 일반분말 커큐민 500mg과 미셀화 기술이 적용된 커큐민 500mg을 각각 섭취하게 하자, 미셀화가 이루어진 커큐민은 분말 형태의 일반 커큐민보다 약 185배 높은 흡수율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은 소위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체 건강 전반을 악화시킨다. 염증을 방치하면 피부염이나 위염, 장염 같은 염증성 질환에 그치지 않고 혈관성치매나 뇌졸중,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가 쉽게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염증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염증을 꾸준히 관리하려면 카레 효능으로도 잘 알려진 강황 속 커큐민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는 쉴드캡스 커큐민인지 가장 먼저 확인하고, 그 중에서도 미셀화 기술이 적용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