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를 현장에서 1시간 이내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분자진단 기기와 키트를 개발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이자 LINC+사업단 가족회사인 코사이언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속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감염을 현장에서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분자진단 기기 및 키트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신속 진단 방법인 항원-항체진단법은 현장에서 30분 내 진단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90% 이하로 낮다.

또한 분자진단법은 고가의 PCR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으나, 특정 장소로 검체를 이동 후 숙련된 인력이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진단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전남도 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인 코사이언스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신 분자진단 기술인 등온증폭(LAMP PCR)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를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진단 가능하고, 민감도·특이도가 향상된 분자진단용 신속 진단기기·키트를 개발하게 됐다.

각각 ‘CS-M1’과 ‘R1’이라 명명된 이 기기·키트의 크기는 소형으로, 어느 현장에서든 손쉽게 사용 가능하고 일반인도 10분 교육 후 다룰 수 있으며, 기존 기기 대비 1/20 정도의 가격임에도 분자진단 방법을 사용하기에 정확도는 기존 분자 진단법보다 동일·우수하다.

더불어 다루기 쉽고 휴대할 수 있어 공항에서의 입국심사 및 각급 학교‧기관별 상시 검사체계 구축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플루엔자, 돼지 열병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진단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사이언스는 이미 해외에서 테스트 샘플 요청서를 받은 상태이며, 전남대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상 테스트가 종료되는 대로 수출승인 및 FDA, CE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시범적으로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의 입출입 검역 부스에 설치해 운영한 바도 있다.

이외에도 코사이언스는 휴대용 PCR에 이어 개인용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시제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20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 개인용이 상용화되면 전국민 바이러스 전수 조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사이언스 김성준 대표는 “현장에서의 빠른 진단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결정적인 열쇠로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PCR과 함께 치료 약까지 개발된다면 빠른 진단·치료로 코로나19의 희망적인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대 박민서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코사이언스의 세계적인 신속 분자진단 기기·키트 개발 성공은 그동안 목포대가 펼쳐온 지역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활성화 선도 대학으로서 창업보육센터 내 유망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사이언스는 목포대 도림캠퍼스 창업보육센터(무안군 청계면 소재)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 연구소를 보유한 지역 유망 바이오 연구개발 벤처기업이다. 2018년도에 시퀀싱, 유전체 분석 등 바이오 분야에 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분자진단용 시약, 기기 등을 제조·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전문기관과 대학의 연구 용역을 맡아 바이오 관련 전문 데이터 등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