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따른 식단(blood type diet)이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에 따른 식단은 사람들의 건강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정 음식을 혈액형에 따라 개인의 식습관에 맞춤으로 제공하는 식단이다.

미국 질병 예방 통제 센터(CDC)에서는 균형 잡인 과일, 채소, 살코기, 가금류 섭취를 권고하지만 혈액형에 따른 식단을 제안하는 사람들은 사람의 영양 요구는 혈액형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혈액형에 따른 식단을 제안하는 사람들은 A형 사람이 식물성 식단으로부터 가장 많이 도움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는 식이습관과 혈액형은 무관하며 식물성 식단은 모든 혈액형에 대해서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심장 대사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2014년에 시행된 연구는 혈액형에 따른 식단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비록 많은 양의 곡물,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A형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감소한 혈압, 콜레스테롤, 지방 만큼이나 낮은 체질량 지수와 작은 허리둘레를 가졌지만, 이러한 위험 요소가 개선된 것은 혈액형과 무관했다.

혈액형에 따른 식단에 대한 관심은 채소 위주의 식단과 관련된 건강에서의 이점으로부터 왔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식단을 낮은 체질량 지수와 비만, 당뇨병, 심질환이 감소한 것과 연관지었다.

JAMA 학술지에 실린 최근 연구에서 저지방 식물성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대사를 항진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와 제휴하여 기존 연구에서 혈액형이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를 재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 저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 위싱턴 D.C.에 거주하며 체질량 지수 28에서 40사이인 남녀 244명을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당뇨, 약물 남용, 임신, 수유에 대한 과거력이 없었으며 식물성 식단을 섭취 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참여자 중 절반에게 엄격한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할당했고, 나머지 절반의 식단은 조정하지 않았다. 참여자들은 16주의 연구 기간 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또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군은 건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식이와 관련한 수업을 매주 들었으며, 언구자들은 또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심장 대사의 위험 요소의 측정은 연구 처음과 끝에 10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 상태 후 이루어졌다. 이러한 시행 후, 연구자들은 혈액형 분류를 포함해 위 방법을 반복했다.

연구를 시작했을 때, 체중과 저밀도 지질 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A형 군에서가 다른 군에서보다 높았으며, 대조적으로 O형 군에서 다른 군에서보다 낮았다.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하고 16주 후, 다른 혈액형 군에서 7.0kg 감소한 것에 반해, A형 군에서는 5.7kg 감소했다. 또한 O형을 제외한 다른 혈액형 군에서 6.2kg 감소한 것에 반해, O형군에서는 7.1kg 감소했다. 즉, 혈액형 군 간에서의 체중 변화 정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자들은 혈액형 군 간에 콜레스테롤 감소 정도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형 군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7.2mg/dl 감소한 반면 A형을 제외한 군에서 18.3mg/dl 감소했고, O형 군에서는 17.4mg/dl 감소한 반면 O형을 제외한 군에서는 18.4mg/dl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비록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식단이 A형에서는 권고되고 O형에서는 권고되지 않는 식단이지만, 식단에 따른 결과와 혈액형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