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에 있어 저지방식보다 지중해식 식단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스페인 코르도바 마이모니데스 의과학 연구소(the Maimonides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 of Córdoba) 연구팀은 저지방 식이와 지중해 식이의 심장 건강에 대한 효과를 비교해 지중해 식이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 4명 중 1명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

지중해 식이는 올리브오일, 채소, 견과류, 콩과류, 과일, 통곡물 그리고 적은 양의 유제품과 고기 그리고 적당량의 생선과 레드와인이 포함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 건강의 개선과 저지방 식이를 연관지어 왔으며 이 식이는 모든 종류의 지방 양을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의 양을 늘린 것이다.

혈관내피의 손상 정도가 미래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두 식이를 혈관내피세포에 대한 효과 측면에서 분석했다.

연구팀은 현재 진행 중인 단일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인 ‘Coronary Diet Intervention with Olive Oil and Cardiovascular Prevention’에서 데이터를 얻어 분석했다. 지난 6개월간 관상동맥 문제가 없었던 관상동맥질환 환자 1002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전 참여자들의 혈관내피 기능을 측정했고 두 군으로 나눠 한 그룹은 1년간 지중해 식이를, 다른 한 그룹은 1년간 저지방 식이를 먹게 했다. 805명이 연구를 마친 결과, 저지방 식이와 비교했을 때 지중해 식이가 내피세포 기능을 현저하게 개선시켰다.

연구팀은 “내피세포의 재생산 능력이 더 좋았으며 내피세포 손상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저지방 식이에 비해 지중해 식이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이고 공복혈당과 CRP의 수치는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꾸면 혈관 내피세포 손상과 관상동맥질환의 알려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