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개선하는 데 스트레칭이 걷기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 중 5일 동안 30분씩 스트레칭하는 것이 30분씩 걷는 것보다 혈압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에 실렸다

연구의 대표저자인 캐나다 서스캐처원(Saskatchewan) 대학교의 칠리벡 박사는 높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걷고 있는 사람들은 걷기를 지속하되 스트레칭을 추가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성의 45%가 고혈압을 갖고 있으며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

또한, 미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 따르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 만성 신질환, 안구 손상, 혈관성 치매를 일으킨다.

의사들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주로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지만 과거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칭이 동맥의 강성을 감소시키고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

서스캐처원 대학교 연구진들은 스트레칭과 걷기의 혈압 강하 효과를 비교하는 최초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자들은 평균 나이 61세의 높은 정상 혈압 및 제1단계 고혈압을 가진 40명의 환자들을 무작위로 스트레칭하는 군과 걷는 군으로 나눠 일주일마다 5일씩 총 8주 동안 각각의 운동을 수행시켰다.

연구진들은 총 12번의 혈압을 측정했고 그 결과 스트레칭을 수행한 군이 걷기를 수행한 군보다12번의 측정 중 5번의 측정에서 더 큰 혈압 감소를 보였으며 나머지 7번의 측정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칠리벡 박사는 “나는 사람들이 우리의 연구를 보고 유산소 운동을 그만두기를 원치 않으며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을 낮추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스트레칭이 혈압을 정말로 감소시킨다면 혈압을 낮춰야하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선택지 될 수 있을 것이며 유산소 운동에 더해져 더 큰 혈압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