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섭취 권고량 넘기면 간에 영향


등록: 2021.03.20

▲특정 종류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과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특정 종류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과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특정 종류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과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당분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사이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실렸다.

당분은 과일과 채소에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주로 우리는 가공식품을 먹음으로써 당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암을 포함한 수많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과 오스트리아 그라츠 의과대학 연구진은 당분 섭취가 특히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남성 참가자 94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나이는 18세부터 30세 사이였으며, BMI는 24 미만으로 정상 범위였다.

정상 실험군을 구성하기 위해,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매일 당분이 있는 음료를 섭취해 온 참가자들은 실험에서 배제했다. 또한, 그들은 여성 참가자들을 실험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여성에 대한 설탕의 영향력이 남성과 비교해 현저하게 적다는 선행 연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첫 4주간 참가자들에게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한 뒤, 5번째 주부터 이들을 4개의 조로 분류했다.

참가자들은 각각 과당, 자당(설탕), 포도당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3개의 집단과 음료를 계속 마시지 않는 4번째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처음 세 집단의 경우 하루에 3회 음료를 마심으로써 각 종류의 당분을 80g씩 매일 섭취했다.

전반적으로 당분 섭취는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당분이 포함된 음료가 참가자들의 포만감을 올려 주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설탕과 과당을 섭취한 참가자의 경우 포도당을 섭취했거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지방 생산량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렇게 생성된 지방이 간에 쌓이면 제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지방의 생산을 늘린 두 종류의 당분 중 설탕이 과당보다 지방 합성을 약간 더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과당으로 인한 지방 합성 효과가 더 크다고 믿어 왔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25g으로 설정된 국제보건기구(WHO)의 권장 설탕 섭취량을 지키지 않는다며, 설탕의 해로움을 드러낸 이번 연구가 향후 식이요법 권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지혁 기자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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