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염증 없애는 대마 오일, 심뇌혈관 치료제로 주목


등록: 2021.05.20


지난 30년간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심부전증, 동맥경화, 뇌졸중, 당뇨 환자는 오히려 3배 이상, 발기부전 환자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모순된 현실의 근본적인 원인은 혈관 건강에 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 속의 혈액이 걸쭉해지고 혈관이 막히는 등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이것이 신체와 장기 구석구석에 쌓이고 염증, 어혈, 독소를 만들어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혈관 질환을 약물 치료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와 혈관 내벽의 오염된 상태는 그대로 둔 채 혈압만 낮추는 약을 쓰면 신체 매커니즘을 방해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인 치료 없이 혈압강하제만 쓰는 환자들에게서 뇌경색이 더 많이 발병한다. 지금 뻑뻑한 피를 머리 끝까지 보내려고 불가피하게 압력을 높이고 있는데 약을 써서 압력을 떨어뜨리면 뇌혈관에 피가 잘 돌지 못하고 결국 피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최근 해외에서는 혈관 질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로 ‘대마’의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 세계 6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대마는 체내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cytokines)의 생산을 줄여주는 쪽으로 기능을 행사해 강력한 항염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08년 학자들이 동물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대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1형 당뇨병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에서 카나비노이드는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한편, 염증을 제어하는 단백질 수치는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의 염증 치료 효능은 ‘파키스탄 영양 저널(Pakistan Journal of Nutrition, 2006)’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대마종자를 섭취한 쥐의 LDL 콜레스테롤이 섭취 전 117.7±4.66에서 섭취 후 82.9±6.82로 약 30%나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중성지방도 106±5.60에서 78.6±18.86으로 약 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력한 염증 치료 효능을 가진 대마는 많은 나라에서 의료 목적으로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음료, 화장품 등으로도 활용한다. 합법적으로 승인되는 대마는 대마씨(Hemp seed)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THC 성분을 제거하고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카나비노이드(CBD)만을 분리 추출하는데, 환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중독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병 치료에 대마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50여개 정도다. 미국 대부분의 주와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는 카나비노이드가 함유된 대마오일, 햄프씨드오일, 대마종자유, 대마씨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으로의 수입이 허용된 햄프씨드오일(대마씨유) 등이 유통되고 있다.

한편 대마는 염증 치료 외에도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향후 세계적으로 대마오일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40차 약물 의존성 전문가 위원회에서 대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질환, 뇌전증, 암, 우울증, 다발성경화증, 당뇨 합병증 등 17개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검증했다.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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