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감염 일으키는 병원균, 암 발생 유전자 활성화시킨다


등록: 2021.06.02

▲ 세균과 곰팡이가 중합체를 만들기 위해 생성하는 바이오필름(biofilm)의 대사물질이 암세포세포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 세균과 곰팡이가 중합체를 만들기 위해 생성하는 바이오필름(biofilm)의 대사물질이 암세포세포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세균과 곰팡이가 생성하는 바이오필름(biofilm)이 머리와 목의 편평세포암과 관련된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 대학교 연구팀이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구강 상피세포와 편평세포암 세포에 구강 감염을 흔히 일으키는 곰팡이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와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가 생성한 대사물질들을 노출시킨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는 입, 코, 후두에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세계에서 6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2018년에만 전세계에서 두경부 편평세포암은 89만명에서 진단됐고 45만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두경부 편평세포암의 위험인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포함해 흡연, 음주 등이 있다.

연구팀은 구강 상피세포와 두경부상피세포암에 각각 4시간, 24시간 동안 칸디다 알비칸스와 황색포도알균 바이오필름 대사물질을 노출시켰다. 두 병원균은 구강 감염을 흔히 일으키는 곰팡이균과 세균이다.

연구결과 세균과 곰팡이가 중합체를 만들기 위해 생성하는 바이오필름의 대사물질이 암세포세포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상 상피세포와 암세포 모두 이런 대사물질에 의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이 조절됐고, 이런 효과는 병원균이 감염된 장소와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구강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병원균에 대해서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의 두경부 편평세포암에서 다른 병원균들의 효과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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