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외출 삼가고 집에서 에어컨만…하지정맥류 발병 위험↑


등록: 2021.07.15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이 발병할 수 있고, 노약자의 경우 생명에 지장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최근 또 다시 반복되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야외활동 횟수를 줄이고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면서 운동 부족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 경우 하지정맥류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위치한 판막이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혈관질환이다. 정맥 내 판막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막으로, 오래 서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복부비만, 노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서울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기능을 가진 것은 판막 외에도 펌프 역할을 하면서 제2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종아리 근육을 들 수 있다”며 “그러나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운동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경우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면서 정맥의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하지정맥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무더위 역시 하지정맥류의 악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에 시달리면 다리로 혈액이 집중되면서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현상은 기온이 높을 때도 발생하게 된다. 혈관이 튼튼하다면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겠지만,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면 높은 기온에 의한 혈관 확장이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

나 원장은 “초기에는 부종, 무거운 느낌 등 외관상 크게 눈에 띄지 않고 평소에도 흔하게 느끼는 증상들만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종아리 통증, 혈관 돌출, 저림, 야간경련, 가려움증과 같은 다양한 현상들이 유발될 수 있는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색소침착, 피부염, 궤양, 혈전,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생활습관 개선, 약물요법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꽤 악화된 상태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과거에는 외과적 발거술로 하지정맥류를 해결했지만, 최근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수술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안성맞춤의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창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증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때 서둘러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환자의 상태에 따라 1:1 맞춤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곳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고동현 기자
august@mdtoday.co.kr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헬스케어N)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 0

입력된 글자 수 :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