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열돔’이 찾아왔다 ... 오늘부터 역대급 무더위


등록: 2021.07.21

출처: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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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중복인 오늘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는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다. 사실상 올 여름 장마가 끝났기 때문인데, 경기 고양시는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열돔(heat dome) 현상까지 나타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어린이, 임산부 등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극심한 찝통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열기가 계속 쌓이고 있어서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자행한 환경파괴와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된 문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올해, 2018년과 비슷한 기온 양상 ... 온열질환 비상


온열질환은 체온과 관련이 있는 만큼, 폭염일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0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폭염일수는 비례하여 증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폭염일수가 적은만큼 사망자도 적었으나, 열돔이 찾아오는 올해는 사상 최고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몸 식혀주는 속도보다 체온 올라가는 속도 빨라


우리 몸은 바깥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추우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고 더우면 피부 온도가 올라가지만, 체온은 체온조절중추가 있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바람이 불거나 공기가 건조할 때는 기온이 높더라도 땀이 잘 증발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더 덥게 느껴진다. 온열질환은 이렇게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생긴다.


아이는 어른보다 열 배출 더욱 어려워 세심한 관찰 필요


소아는 기본적인 신진 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는 높아 고온 환경에서 열 흡수율은 높고 땀 생성능력은 낮다. 따라서 열 배출이 더욱 어렵다. 생리적 적응 능력도 떨어져 성인보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열에 더욱 취약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빨라지고,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된다”며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호흡곤란, 어지럼증,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이때, 중심체온은 40도까지 상승 할 수 있어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는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치료&예방법은 나이별 차이 없으나 증상은 소아가 더 심해


온열질환을 가볍게 여겨 그대로 방치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이 성인에 비해 심해 더욱 위험하다.


△열 탈진은 중심체온이 37도 이상 40도 이하로 증가하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함, 근육경련, 의식의 경한 혼미, 중등도의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전해질 불균형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열 탈진을 신속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열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환경(자연 그늘, 냉방 차량,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과도한 의복은 벗기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을 함유한 찬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몸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때 열사병으로 진행되면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발작, 정신 착란, 환각, 운동 실조증, 구음 장애 또는 혼수상태와 같은 더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인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빨라지며, 구토와 설사도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될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목마르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분 섭취해야


온열질환 예방과 관련, 김명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바깥 온도가 매우 높을 때는 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무엇보다 무더운 곳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시작하기 전에 미리 물을 충분히 마셔주며 차와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팔 옷을 입고,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목격했다면, 우선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에 적신 얇은 천을 환자 몸에 덮어주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물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김명천 교수는 “과거에는 격렬한 실내운동으로 인해 열사병과 근육파괴(횡문근유해증)로 응급의료센터로 이송 되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인해 실내에서도 격렬한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시원한 실내운동이라도 땀을 배출하지 못하면 중심체온 상승으로 인한 열사병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뛰어노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다. 특히 초반에 증상이 가볍다고 무시하면 열 탈진, 열사병 등 중증 온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체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등 체온과 수분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슬기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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