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찌릿찌릿하고 종아리에 쥐가 나는 이유는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과긴장과 수축에 있다. 우선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노동 과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자주 날 수 있다. 이는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을 너무 무리하게 사용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특별하게 움직인 일이 없는데도 밤에 자다가 왼쪽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부종이 보인다면 다리 혈액순환의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다리 혈액순환에 있어서 종아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아리 근육에는 정맥이 모여 있다. 걸을 때마다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정맥혈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원동력이 된다. 이것이 종아리가 ‘제 2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만약 종아리가 순환 기능을 보조하지 못하면 혈전이 생성될 수 있다.

종아리에 혈액이 고여 피가 굳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동맥을 막을 경우 폐색전증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이어져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있어 다리 혈액순환을 할 때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종아리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근육 안팎의 정맥이 늘어나 판막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병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근래에는 식습관, 운동 부족, 의복 착용,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다리를 꽉 조이는 스키니 진이나 하이힐의 잦은 착용이 주된 하지정맥류 원인이다.

이렇게 사소한 습관이 이어져 혈관 확장 및 돌출과 다리 가려움증, 다리 쥐 내림, 열감, 다리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으로는 다리가 무겁고 오른쪽 또는 왼쪽 다리 저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이 보이며 다리 쥐가 수시로 난다. 종아리를 만지면 아프거나 부어 있는 경우도 많다. 걸을 때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혈액순환의 문제로 발생하는 근육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병증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는 하지정맥류 진단만을 중점으로 하는 곳에서 받는 것이 좋다. 결과에 따라선 보존요법, 혈관경화요법, 수술로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가 시행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베나실은 접착력이 강한 물질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혈관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 치료 방법이다. 이와 함께 클라리베인도 열을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 자극을 가하면서 혈관내피세포를 파괴해 혈전을 유도하고 동시에 혈관 경화제를 주입한다. 베나실과 클라리베인은 무릎 아래 소복재정맥 치료에 유용하며, 무릎 위의 대복재정맥은 비열 치료뿐 아니라 고주파, 레이저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재발의 위험도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하지정맥 예방법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을 보조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 도움이 된다. 이는 발목은 강하게 압박하고 위로 갈수록 압박이 약해져 정맥혈을 심장 쪽으로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걷기,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종일 서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다리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아리 쪽으로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쉴 때마다 발목을 전우 좌우로 회전하는 발목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