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보의연)이 노안교정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노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구 내 수정체의 기능이 점차 약해져 발생하며, 노인층에서 백내장이 오는 경우가 많아 백내장을 제거하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이 주로 이뤄진다.

2019년 기준으로 노안 진료 환자 수는 약 10만 명, 노년백내장 환자 수는 약 118만 명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노안교정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의연은 노안교정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내외 다초점 인공수정체 연구 39편을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분석 했다.

이번 평가는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술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자 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최신 근거를 평가하는 의료기술재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적용 대상

백내장 치료로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 중 노안으로 인해 불편감을 가진 경우가 대상이며,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같은 다른 안과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시술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 후 임상적으로 우수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나안시력을 확인했다.

시술 만족도는 92% 수준으로 매우 높았으며, 더 이상 안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 비율도 원거리 작업 시 96%, 중간거리 작업 시 94%, 근거리 작업 시 91%로 시술 후 안경 독립성이 높았다.

시술 후 시각관련 불편감에는 달무리, 눈부심, 빛뻗침 등이 다빈도로 보고되었고, 시술 후 수술합병증에는 후낭혼탁, 안구건조증, 염증 및 각막부종, 잔여굴절이상으로 인한 추가교정시술 등이 보고됐다. 여기에는 개인차가 컸다.

[용어설명]

* 달무리: 빛을 보았을 때 주변에 달무리와 같은 원이 발생하는 빛 번짐 현상

* 후낭혼탁: 후낭(수정정체 뒷부분)이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릿해지는 현상

* 잔여굴절이상: 다초점인공수정체 시술 후에도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다른 안과질환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령이 증가되더라도 노안교정효과는 유지된다.

보의연 최지은 보건의료연구본부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노안교정술의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했다”면서도, “시술로 인한 불편감 및 합병증이 확인되는 만큼 백내장 치료 목적이 아닌 노안교정만을 위해 시술을 받는 것은 의학적 필요성이 높기보다 개인의 선택적 영역이며, 시술 전 안과검사를 통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재평가 보고서 원문은 12월 중 보의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