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가 제품별로 환경성과 세척력에서 차이가 있으며, 6개 제품은 ‘사용 시 마스크 착용’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무형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환경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시험·평가된 제품은 ▲애경산업 ‘랩신 홈백신 주방용 세정제’ ▲피죤 ‘무균무때 주방용’ ▲디에이치산업 ‘베이킹소다세정제’ ▲헨켈홈케어코리아 ‘브레프 파워 주방용’ ▲슈가버블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 ▲유한양행 ‘유한락스 주방청소용’ ▲LG생활건강 ‘홈스타 주방용 세정제’ 등이다.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무첨가’ 물질과 살균항균 효과 등을 표시한 제품도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세척성능과 경제성, 환경성(용기 재활용 등급,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모든 제품이 사용 중 분무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성능과 경제성도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의 가스레인지와 후드·타일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기름때 등을 제거하는 세척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 오염’에 대해서는 헨켈홈케어코리아 ‘브레프 파워 주방용’이,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 오염’에 대해서는 ▲피죤 ‘무균무때 주방용’ ▲슈가버블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제품 100mL당 가격은 333원에서 1180원 사이로 경제성에서는 최대 3.5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에이치산업 ‘베이킹소다세정제’가 33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헨켈홈케어코리아 ‘브레프 파워 주방용’이 118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용기 재활용 등급 등 환경성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용기 재활용 등급을 확인한 결과, ▲애경산업 ‘랩신 홈백신 주방용 세정제’ ▲피죤 ‘무균무때 주방용’ ▲슈가버블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 ▲유한양행 ‘유한락스 주방청소용’ 등 4개 제품의 용기 재활용 등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헨켈홈케어코리아 ‘브레프 파워 주방용’의 경우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울러 유해물질(벤젠·비소 등) 함량, 용기 내구성 등의 안전성과 내용량 및 제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표시사항 등의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제품과 관련해 형광증백제·파라벤 등의 ‘무첨가’, 살균항균 효과 등을 표시한 내용을 검증한 결과, 검증 대상 모두 표시 내용에 이상이 없었으며, 모든 제품이 사용 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었다.

다만, 7개 제품 중 디에이치산업 ‘베이킹소다세정제’을 제외한 6개 제품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주의사항 표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체 노출 관련 사항으로 ‘장갑·마스크 등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하시오’ 등을 표시토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이 해당 사업자에게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개선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사용 시 ‘마스크 착용’ 표시를 추가할 예정임을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품질·안전성·환경성을 평가한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