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0일 정부가 원내 4개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에게 ‘정부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 자료집을 전달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관리되는 감염병’으로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장기 과제로 인플루엔자와 같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정례화를 검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매년 9월에서 익년 4월 중 특정연령대(생후 6개월~만 13세, 만 65세 이상, 임신부 등)에 대해서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연내 인구 대비 80% 이상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미접종자 접종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추진된다.

주요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대응 강화 및 지원 확대를 비롯해 이상반응 및 접종효과 대한 정보 제공 및 소통 강화, 인과성 판정 관련 별도기구 설치, 지자체 여건 고려한 ‘미접종자 접종계획’ 수립, 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계한 제도 시행 등이 있다.

아울러 질병청은 델타변이 유행과 기본접종 후 시관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 돌파감염 발생 등을 고려해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추가접종 대상자가 이달 내로 ▲50대 연령층 ▲얀센백신 접종자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되며,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주요 연구결과와 국외 접종동향, 제약사의 허가신청 등을 고려해 일반국민으로의 확대 및 5~11세 아동에 대한 접종 허용 여부 등이 추진된다.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 과제로 인플루엔자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 인플루엔자가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어 접종 대상자 확대를 통한 전파 차단 및 중증도 감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질병청이 고려 중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확대 대상자는 만 14~18세(중·고등학생), 장애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60~64세 어르신 등으로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전망 ▲백신 생산량 ▲우선접종 순위 등을 고려해 인플루엔자 접종대상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 장기 과제로는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 및 백신 안전접종을 위한 추진체계 정비 등이 추진된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근거기반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또 다른 신종감염병 대응 및 임시조직인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을 대체하여 백신 유통, 이상반응 조사, 피해 보상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줄 공공기관 신설 및 ‘감염병예방법’ 개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