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치아교정만으로는 치료가 힘든 부정교합이 있다. 심한 주걱턱과 무턱과 같이 위, 아래 턱의 위치 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해당이 된다.

턱뼈의 위치가 틀어져 있으면 맞물림을 위해 치아의 각도를 조절하는 과정이 오히려 치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 수술을 통해 골격적인 문제에 대한 치료가 병행돼야 하는 이유가 된다. 치아교정시 수술이 고려되는 또 다른 경우가 있는데 바로 잇몸 돌출이 심한 경우이다.

돌출입은 덧니가 생기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잇몸뼈의 공간이 치열이 형성되기에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다. 덧니가 생기는 대신 앞니가 전방으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앞니가 돌출되는 양상이 어떤지에 따라 잇몸뼈 돌출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치근이라고 부르는 앞니의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부위로 부터 돌출이 두드러질 때 이를 둘러싼 잇몸뼈의 형태도 돌출 모양을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 우리는 잇몸 돌출로 구분하게 된다. 잇몸 돌출은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앞니가 경사진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코 바로 밑부터 윗입술까지 전반적으로 돌출된 모습이 특징이다.

왜 잇몸 돌출은 수술을 고려하게 될까. 이유는 교정장치의 특성에 있다. 치아교정 장치는 보통 치면에 부착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치아의 중앙에 위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치근까지 포함한 치아 전체의 모습으로 봐서는 한쪽으로 치우친 위치가 된다. 따라서, 치근은 잇몸뼈에 둘러싸여 있어 보이지 않고, 움직이려 해도 뼈의 저항이 큰 부위로서의 잘 교정력이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다.

잇몸 돌출은 일반적인 교정장치의 교정력으로 효율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고 치면에 비해 치근이 덜 이동해 생기는 경사 즉, 옥니와 같은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치근과 잇몸뼈를 같이 이동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전방골 절단술(ASO)이라는 수술이 여기에 해당된다. 보통 수술을 하고 마무리를 위한 치아교정을 따로 진행한다. 처음에 별것 아니려니 하고 돌출입 교정 상담을 받다가 수술 얘기에 놀라는 부정교합이 바로 잇몸 돌출이다.

그럼 잇몸 돌출은 반드시 수술로서만 치료가 가능할까. 이에 대해 센트럴치과 송정우 원장 은 “최근에는 임상과 교정장치의 발전으로 잇몸 돌출의 대부분을 치아교정으로 치료해 나가고 있다. 그중 킬본 교정장치는 견고한 프레임 타입의 바디를 가진 설측 교정장치로서 치근으로의 교정력 전달이 용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잇몸 돌출과 웃을 때 잇몸이 과다하게 보이는 거미 스마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미니 임플란트로부터 얻는 골격적 기반의 교정력은 무턱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걱턱은 여전히 수술을 통하지 않고 치아교정만으로 치료는 불가능한 부정교합이다. 하지만 잇몸 돌출의 경우는 최근에는 비수술적 방법의 치아교정으로도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