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목에 가래 낀 느낌 등 목안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들고, 간질간질하며 마른기침도 나오지만 감기는 아니라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겨울철이 되면서 이런 증상의 원인으로 목감기만을 의심하기 쉽지만 정작 감기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상태일 때 기침이나 목이물감은 1주일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다양한 동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한의학에서는 매핵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매핵기는 한방에서 쓰이는 용어로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 있는 느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하며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를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 목 안이 간질간질하고 마른기침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 음음 켁켁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게 되는 경우라면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매핵기에 대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위강한의원 목동점 박영화 원장은 “매핵기치료 시 다루는 주요한 발병 원인은 위장질환문제 및 호흡기점막 염증이라 할 수 있다. 위장질환 문제는 ‘위장 기능 저하’에 따라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소화가 안 되고 위 내용물이 역류해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인후두염이 이 유형의 대표 원인질환이다. 이 경우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소화불량이 발생하고 위산이 역류하게 되면서 위산 자극과 위장의 과다한 가스가 흉격과 식도를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원인인 호흡기 점막 염증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등이 있다. 이같은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우선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관련 치료탕약으로 원인에 따라 위장의 운동 기능 개선 및 점막 염증 치료가 요구된다. 약침 등을 위장의 기능 개선과 코 점막 소염 작용을 얻기 위해 적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박 원장은 “치료와 함께 개인체질과 증상에 맞는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을 지도받은 후 지속한다면 빠른 회복과 재발방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는 경우, 목에 이물감을 계속 느끼는 경우라면 매핵기일 가능성이 높다. 방치하기 보단 빠르게 의료진과 함께 발병 원인을 찾은 뒤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