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근래 주름 개선 시술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보톡스 주사는 원래 안검경련, 사시 치료를 위해 처음 승인됐던 보툴리눔 독소 주사 약제 이름으로, 근긴장이상증, 난치성 편두통, 뇌졸중 후 근육강직, 턱관절 장애와 같은 질환의 증상 개선을 위해 안과, 신경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Clostridium botulinum(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의 일종으로 신경근육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해 근육 마비를 일으키거나 땀샘에서의 땀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과에서는 주로 이마미간눈가 등의 안면 주름 개선, 사각턱이라 불리는 저작근 비대, 종아리근육 비대의 개선, 겨드랑이손발바닥안면 부위의 다한증 치료를 위해 보톡스 시술을 하고 있다. 보톡스 주입 깊이는 크게 근육층 주사, 진피층 주사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면주름 개선, 근육 비대의 개선을 위해서는 근육층에 주사를 하게 되며 시술 후 효과는 4~6개월여정도 지속된다.

스킨보톡스, 더마톡신, 메조톡신 등으로 불리는 더모톡신은 보톡스를 근육층보다 조금 더 얕은 진피층에 주사를 하는 방법이다. 보톡스의 진피내 주사 방법은 안면 근육의 표면층에 작용해 좀 더 자연스러운 주름 개선이 가능하며, 피지와 땀 생성을 줄이고 혈관 확장에 영향을 주어 안면 유분기 개선, 모공 축소, 여드름 감소, 주사 및 홍조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톡스 주사 시술을 받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보톡스 시술이 반복될 경우 내성 발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은 시술 전 고려할 사항이다. 보톡스 내성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시술의 주기, 시술 용량, 시술 깊이, 약제의 종류에 따른 신경독소 비율 등이 알려져 있다.

대구 로제피부과의원 중앙점 김은진 원장은 “약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보톡스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술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고용량의 보톡스를 짧은 주기로 반복 시술하게 되면 추후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술 전에 주사의 용량, 시술 간격, 시술 방법과 그에 따른 약제의 선택 등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시술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