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스킨보톡스란 피부 진피층에 1~2cm 간격으로 촘촘하게 묽게 희석한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는 시술이다. 정식 명칭은 더모톡신이나 일반 소비자에게는 스킨보톡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우리 피부의 진피층에는 땀샘과 피지샘, 모낭, 혈관, 림프가 있는데, 이러한 진피층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면, 피지선과 땀샘의 왕성한 활동을 막아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스킨케어로는 개선이 어려웠던 블랙헤드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얼굴 전체에 리프팅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보툴리눔 톡신이 진피층에 작용하며 그 아래의 근막 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세한 잔주름이 개선되면서 건강한 피부 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약물을 얼굴 여러 곳에 조금씩 나누어 주사하므로 통증 강도가 높은 편이며, 가벼운 멍과 근육 마비에 의한 표정 경직, 비대칭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약물이 주입되는 깊이와 약물의 농도를 조절해 방지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과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시술 효과는 1~2주 후부터 시작돼 한 달 후 정점에 이른다. 유지 기간은 3~4개월로 피부 타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시술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적절한 주기와 용량 조절은 필수다.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성은 우리 몸에 약물이 익숙해지며 그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현상으로, 이전과 같은 미용 효과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해당 약물을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때에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스킨보톡스 시술 시에는 내성의 원인이 되는 불필요한 단백질을 정제한 순수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용량, 용법으로 시술 받아야 한다.

미에르의원 박한순 원장은 “스킨보톡스는 장점이 많은 시술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확연히 체감될 정도로 개선되므로 선호도가 높다. 단 내성 가능성이 있는 시술이므로 지나치게 자주 혹은 고용량의 시술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킨보톡스 시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받을 예정이라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시술 주기와 용량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