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뽀얗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로망. 그러나 이 꿈을 무색하게 만드는 난적이 바로 기미와 잡티다. 그럼 기미는 왜 이렇게 재발이 잘되고 치료가 어려운 것일까. 피부의 구조와 특성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 피부는 겉에서부터 차례로 표피, 기저막, 유두 진피층, 망상 진피층, SMAS층, 피하지방 등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층마다 피부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표피는 유수분 손실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유두 진피층은 콜라겐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으로 피부 재생 및 항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저막은 표피와 진피의 연결고리로 산소와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통로이자 지지대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기미 또는 잡티 같지만 표피부터 진피층 혈관 주변까지 다양한 깊이에서 발생한다. 즉 기미 치료는 기미가 생긴 타깃 층을 찾아내 병변을 제거하고 건강하게 복원해 기미가 잘 생기지 않는 피부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표피성 기미에 효과적인 레이저는 물론, 혈관성 기미용, 콜라겐 재생용 등 각기 다른 레이저를 병행하는 시술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소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프랙셔널 레이저를 탑재한 최신 장비가 속속 등장해 도움을 주고 있다. 실펌X 시술도 그중 하나다.

실펌X는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저자극 프랙셔널 레이저로 기미 등 색소 질환과 혈관성 질환, 피부 노화 등을 동시에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피부 표면 열 손상이 없으며, 진피층 이상 혈관을 제거해 난치성 혈관확장성 기미 치료를 돕는다. 또 진피층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과 보습력 강화 등 피부 자생력을 회복시킨다.

기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침투가 기미의 주된 원인이지만 출산과 노화,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도 과도한 멜라닌 색소 분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비타민 섭취를 통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호르몬,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PC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블루 라이트도 멜라닌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소유의원 임다원 원장은 “예전에는 기미가 중년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은 환경 변화,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자율중추신경 기능이 떨어져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기미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