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 질환을 겪고 있다. 어느 날 앉았을 때 뭔가가 느껴지는 볼록함이라든지, 앉을 때마다 불편한 엉덩이 느낌이라든지, 이런 불편함이 낯설어 만져봤을 때 모낭염이나 여드름과 같은 종기가 올라온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엉덩이에도 피지선이 존재해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꽉 조이는 옷을 입고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피지 분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엉덩이 모낭염에 걸릴 수 있다. 그 외에도 모낭염은 제모와도 관련이 있는데,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나 체모량에 맞지 않은 방법으로 제모를 했다가 모낭염이 발생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엉덩이 모낭염 원인균은 대표적으로 황색포도알균이며, 뜨거운 욕조 목욕 후 녹농균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여드름 환자 중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에게 종종 모낭염이 발생하게 된다. 쉽게 말해 모낭염은 모낭이라는 피부 속 털을 감싸고 있는 영양분 공급 주머니에서 생긴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이라 할 수 있다.

침범한 깊이에 따라 상부를 침범했을 경우 얕은 고름물집 모낭염, 하부를 침범한 깊은 고름물집 모낭염으로 나눠진다. 모낭염의 증상은 침범한 깊이에 따라 증상도 다른데, 얕은 고름물집 모낭염은 주로 붉은 피부 위에 발생하고 얼굴이나 가슴, 등, 엉덩이에 발생하게 된다.

아주 가끔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전신 증상은 드문 편으로, 깊은 고름물집 모낭염은 얕은 모낭염에 비해 더 염증성의 구진이고 남성의 경우 면도 후에 인중이나 윗입술 주변부터 퍼져 가며 만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이렇듯 엉덩이 등과 같은 신체 부위 다양한 곳에서 염증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을 경우 섣불리 손으로 짜는 것은 자제하고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현재 피부 상태에 맞는 모낭염 치료를 받아야 2차 감염의 위험이나 흉터가 발생할 걱정 없이 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

모낭염 치료법은 염증 부위가 곪아서 농점이 생기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바로 압출을 진행하거나 절개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확실한 치료가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돼 나중에는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농점이 생긴 것을 발견한 경우에는 고름을 부드럽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증상이 좀 더 심한 경우라면 항생제를 같이 복용하면서 증상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은 “만약 셀프제모를 진행한 후 모낭염을 겪은 적이 있다면 현재 상태에 맞는 모낭염 치료법을 받아야 한다. 섣불리 건드린 이후 흉터가 발생했다면 이 또한 레이저 미백을 통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피부 상태를 확인했을 때 붉은 기의 흉터가 있다면 약 처방을 우선 진행해 상태를 완화시킨 후 흉터 제거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과 동반된 혈관 병변을 제거함과 동시에 피부 속 열을 전달함으로써 기존의 콜라겐을 변성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켜 손상된 피부를 복구한다. 2가지 레이저 장비와 화학약물을 병행해 멜라닌세포 안에 생긴 색소를 제거하고 원래 피부 톤으로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