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암살자’ 돌연사 유발하는 고양이 심장병


등록: 2022.05.03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심장은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심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목숨과도 바로 직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라면 심장 질환의 주요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병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고양이에게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심장병은 바로 비대성 심근병증, Hypertropic Cardiomyopathy(HCM) 이다. 비대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점차 두꺼워지게 되면서 좌심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의 벽이 두꺼워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심장의 내부 공간은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곧 전반적인 혈액 공급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비대성 심근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개구 호흡과 호흡 곤란, 잦은 기침 등이 있으며, 특히 메인쿤과 래그돌, 페르시안과 같은 품종에게 HCM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품종의 보호자라면 어렸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심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24시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최준혁 원장은 “HCM이 소리 없는 암살자, 돌연사의 주범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병이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양이의 경우 아픔을 숨기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준혁 원장 (사진=24시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최준혁 원장 (사진=24시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실제로 고양이의 20~30%는 HCM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비대성 심근병증의 발병률은 꽤나 높은 편에 속하지만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폐수종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내원해서 치료를 받게 되다 보니 예후 역시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에 최준혁 원장은 “HCM의 경우 특히 6살 이상의 수컷 고양이에게 다발하며, 전 연령의 고양이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환경의 변화에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하기 때문에 동물병원 내원 스트레스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 고양이 친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리된 대기실과 진료실 등을 통해 다른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면 내원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준혁 원장은 또 “비대성 심근병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수종 역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해 수 분 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에 큰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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