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목 뒤쪽이나 등, 어깨에 통증이 느껴질 때 ‘담에 걸렸다’, ‘근육이 뭉쳤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담은 근육이 갑작스럽게 긴장하면서 근육 뭉침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러한 근육 뭉침이 풀리지 않고 지속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나타나게 된다.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근막통증증후군이 발병하게 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어깨 및 목 부위에 흔히 발생하지만 근육 섬유들이 뭉쳐있는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뭉친 근육이 통증유발점이 돼 이상이 없는 주변 부위로 통증을 유발한다. 해당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통증이 점차 주변부로 퍼지게 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특히 심할 경우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마비감, 코막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밤에 깊이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는다.

진천 서울준정형외과 조태윤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은 일자목 및 목디스크의 발병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찜질이나 자세 교정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증상이 심해진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주로 통증유발점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며,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쉽게 호전될 수 있다. 다만 만성화된 경우 통증유발점이 섬유화돼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평소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 유산소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바짝 붙이는 것이 좋고, 어깨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하거나 머리를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는 좋지 않다. 다만 운동은 통증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받은 뒤, 전문가로부터 알맞은 방법을 처방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