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남들에 비해 유독 잦은 방귀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복부팽만감을 호소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되는 상황을 마주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는 사람들은 장 건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장 내에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더 많으면 발효가 생성되고, 가스, 설사, 변비 등이 쉽게 발생해 잦은 방귀와 배변 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잦은 방귀와 배변 장애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로 장이 과민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복통, 복부팽만감, 잦은 방귀 등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면서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이 없어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배에 가스 차는 이유를 찾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과식하지도 않았는데 배가 빵빵하게 부푼다면 식습관에서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 평소 고포드맵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고포드맵이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성분인 ‘포드맵’ 이른 바 올리고당, 발효당, 이당류, 단당류 등이 많이 든 식품이다.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에 남아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복부 팽만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새조은약국 김학용 약사은 “고포드맵 식품에는 밀가루, 사과, 양파, 마늘, 커피 등이 있다. 또한, 많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이 장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섭취하는 것 중 유산균의 먹이, 프리(Pre)바이오틱스도 가스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고포드맵 식품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 이러한 식품을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편안한 장 상태를 유지하려면 고포드맵 식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신 저포드맵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좋다. 대표적인 저포드맵 식품에는 아몬드, 바나나, 고구마, 당근 등이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할 시에도 고포드맵인 프리(Pre)바이오틱스가 함유되지 않은 저포드맵 유산균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에 가스가 차는 걸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