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여름만 되면 유독 외출이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성형 유방증(이하 여유증)’이 있는 남성들이다. 여유증은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가슴처럼 봉긋하게 나오는 증세’로 특히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얇은 옷을 입었을 때 가슴이 더욱 부각되며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 10명 중 4명이 여유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증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가슴에 지방이 축적되며 발생하는 ‘가성 여유증’과 가슴 내부에 유선(젖샘) 조직이 발달한 ‘진성 여유증’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가성 여유증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량을 줄여주면 어느 정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유선이 증식한 진성 여유증은 운동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근육 운동이 유선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거나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지방세포가 변형돼 수술이 어려워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유선의 발달 여부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 가능하므로 여유증이 의심되는 남성들은 우선 근처 병원을 찾아 유선 발달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초음파검사를 통해 유선의 형태와 분포, 지방의 두께 등을 파악한다. 그 후 혈액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2단계에 걸쳐 여유증수술을 진행한다. 우선 겨드랑이를 통해 가슴에 축적된 지방을 빨아들인 후, 유륜 하단 부분을 3mm가량 미세 절개해 유선조직과 잔존 지방을 제거한다. 수술 전 과정은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이다. 수술이 끝난 환자는 병원에서 1~2시간 정도 충분한 안정을 취한 후 퇴원이 가능하다.

사무직 기준으로 보통 수술 2일 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술, 담배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주일 동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근력운동의 경우 1개월이 지난 이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4주간 압박복을 착용해야 한다. 수술 이후 가슴이 완전히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3~6개월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프라우드 황인성 원장은 “여유증수술은 신체적 콤플렉스 부위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는 수술로,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고 만족도 또한 높은 수술이다. 혹시 모를 흉터, 함몰 등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사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 병원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