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이 주 증상이며,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동시에 있기도 하지만 한 가지만 있을 수도 있다.

국내 연구에 의하면 ADHD의 초등학생 유병률은 약 13%정도라고 하며, ADHD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신경계의 이상이 아니라, 실제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력 결핍형 ADHD’는 주의지속시간이 짧고 쉽게 산만해지며 과제를 끝까지 하기가 어렵다. 또한 알림장을 적는 것이나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만 성적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잉행동 충동형 ADHD’는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차분히 앉아있기가 힘들며 말이 많고 남의 말에 끼어들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불쑥 꺼내고 TV나 게임에 지나친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

초등학생 ADHD는 학습이나 집중시간도 문제지만 사회적으로도 힘든 상황을 겪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ADHD의 원인이라고 알려진 전두엽(전전두엽 피질, prefrontal cortex)의 저하 때문인데, 전두엽은 사람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집중력, 충동억제능력 등을 담당하며, 상황파악 및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등 고차적인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영역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발달이 미숙한 ADHD 아동에게 사회성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이에 대해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초등학생 ADHD의 경우, 우선 주의력 결핍이 문제인지 과잉행동, 충동이 문제인지를 살펴서 그에 맞는 치료를 하되,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나 자기 위주의 태도로 인해 친구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친구 관계에서의 여러 사건과 좌절을 경험하며 자존감이 저하되거나 우울감 등 정서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DHD 아동의 경우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 치료 외에 사회성 발달을 도와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 주의력 결핍은 인체의 맑은 기운을 머리로 상승시키는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풀이해 맑은 기운을 상승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는 처방으로 주의력을 향상 시킨다. 또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꾸 움직이는 것을 음의 기운이 부족하고 화의 기운이 과도한 것으로, 자주 화를 내는 것은 간의 기운이 막히고 뭉친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병증에 나온 증상들을 보면 ADHD의 특징과 부합되는 부분이 많으며 그에 따른 처방을 통해 아동의 충동성이나 분노가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의학 치료와 함께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ADHD 치료효과는 높아지고, 치료 후에도 좋아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ADHD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개선해 집중이 잘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대표적인 두뇌훈련방법이다. 국제적인 연구와 논문에 의하면 ‘뉴로피드백’은 최소 20회 이상 훈련을 하면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느낌과 그 방법을 알게 된다고 하며,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임상효과가 오래 전에 입증된 두뇌훈련이다.

또한 호흡훈련을 통해 자율신경을 조절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이오피드백’,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 컴퓨터를 이용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컴퓨터 인지훈련’ 등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두뇌훈련을 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