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시력이 감소되고 주변이 휘어져 보여요”, “그림을 볼 때에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시력이 저하된 것만이 아닌 주변이 휘어져 보이거나 부분이 지워진 듯 보이지 않는 경우 망막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기에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막으로 많은 시세포가 밀집돼 있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감지하고 이를 뇌로 전달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망막의 중심 부분인 황반부에는 가장 촘촘하게 시세포가 밀집돼 있어 우리 중심 시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망막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시력이 크게 저하되며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황반변성은 3대 실명질환에 속하는 만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하는 것이 요구된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노화로 인해 황반부 조직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그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진료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아래조직인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이 발생해 황반부에 삼출물과 출혈을 일으키게 되며 중심시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이 때에는 각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기에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약물을 안구내에 주사하는 것과 같이 빠른 조치가 권유된다.

세종이안과의원 이택훈 원장은 “황반변성은 방치하는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반변성 외에도 가족력, 5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평소 객관적인 사전검사장비를 보유하고 안과 전문의가 상주한 안과에서의 정기적인 안검진으로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