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정(사진, 이하 로수젯)'이 2024년 연간 매출 2000억에 도전한다.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보다 로수젯(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이 임상적 이점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 도출과 관련 임상의 세계 최고 의학저널 권위지 란셋 7월호 등재를 등에 업고 날아오르겠다는 각오이다.

로수젯(사진)은 국내 제약회사가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제품이다.

2015년 출시된 로수젯은 단일제 중심으로 이뤄지던 이상지질혈증 치료 분야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매년 연간 1000억원대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1위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66억원(전년대비 13.3% 증가, UBIST 기준)을 기록하며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RACING 연구 등 탄탄한 근거중심 마케팅을 기반으로 오는 2024년까지 2000억원대 처방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로수젯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로수바스타틴'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전문의약품으로, 2015년 11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Rosuvastatin+Ezetimibe) 조합의 복합제이다.

3상 허가 임상을 포함해 발매 시점부터 현재까지 SCI급 저널에 7건의 다양한 임상 연구가 게재됐다. 지난해 원외처방액 1232억 달성과 함께 국내사 개발 원외처방의약품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한미약품은 2021년 12월 저용량 로수바스타틴 2.5mg 복합제를 추가 발매하면서 현재 로수젯은 ▲10/2.5mg ▲10/5mg ▲10/10mg ▲10/20mg 등 총 4가지 용량의 라인업이 구축돼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 MSD는 한미약품과 '로수젯' 글로벌 23개국 수출 계약을 2017년 체결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과 함께,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복합제를 글로벌 제약회사가 도입해 전세계로 판매하는 유일한 사례이다.

한편 로수젯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스타틴 단일제 대비 LDL-C(low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감소에 효과적이며, 로수젯정 10/2.5mg은 기저치 대비 46%, 로수젯정 10/5~10/20mg은 모두 기저치 대비 50% 이상의 LDL-C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유럽심장학회동맥경화학회 등 최신 글로벌 치료지침에 부합하며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