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과 달리 유방암 발병률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층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고 유방암 증가율이 높은 국가에 속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발견 시 사실상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은 유선조직이 풍부한 치밀유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함께 병행하는 걸 권고한다.

치밀유방을 간단히 말하자면 유방조직이 치밀하다는 의미이다. 유방 조직 내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이 지방보다 많으며 그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여성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치밀유방의 여성은 유방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유방초음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에 대한 노출 위험이 없고, 민감도가 높아 유방촬영 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유방암 및 양성종양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유방초음파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조직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유방 조직검사에 최적화된 엔코 생검술이 이용되고 있다. 맘모톰과 동일한 원리지만 바늘 모양을 개선해 단단하고 치밀한 조직내에도 삽입이 쉽고, 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샘플 크기가 커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통증이나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시간 역시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장튼위튼병원 박정수 외과부원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40세 이상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또한 한국 여성들의 경우 치밀유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