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환절기 날씨는 체온 유지를 어렵게 만들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면역력도 그만큼 저하되게 만든다. 때문에 각종 질환에 더욱 취약하게 되고, 잠복돼 있던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헤르페스의 증상으로는 입술이나 생식기 주변의 물집, 뾰루지 등이 있다.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입술 주변에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하고, 입 안쪽에 물집이 번지면서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입술, 구강, 손 등에 나타나는 헤르페스는 1형 헤르페스다.

생식기 주변에 나타나는 헤르페스는 2형 헤르페스다. 생식기, 항문 주변으로 포진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의 경우 질 내부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로 인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주로 성접촉으로 감염되므로 성병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헤르페스는 포진과 통증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성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받기를 꺼려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단순한 포진뿐만 아니라 발열, 근육통, 피로감 등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드물게는 뇌염,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헤르페스는 자꾸 재발한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 번 감염되면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떨어질 때 또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하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아도 자꾸 재발하니 아예 방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치한다고 해서 저절로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번져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적극 치료하는 것은 물론,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습관, 청결과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애플산부인과의원 마곡점 우희정 원장은 “헤르페스는 외용연고나 정맥주사,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해 치료하며 증상 발생 후 4일에서 2주 정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의심스러운 물집, 뾰루지 등이 나타났다면 전문가를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