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는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던 여성들이 백신을 접종한 이후 월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월경장애란 생리 주기가 출혈지속일수 및 출혈량 등이 정상 월경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생리 주기는 산부인과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강 척도가 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부 여성들에게서 생리 불순 사례가 발생하고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최근 제15차 보상 위원회를 열고 빈발월경, 과다출혈월경 등 이상자궁출혈을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상자에게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지원을 받으려면 이상 반응을 신고한 뒤 피접종자 본인 또는 보호자가 의무기록 등 개인 서류를 구비해 관할 보건소에 보상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심의를 거쳐 인과성 확인 후 최종 지원 사업 대상자 여부가 결정된다.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신촌점 국진이 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장애 증상이 보인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며 “월경장애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를 하고 있지만 출혈 정도와 자궁 내막 상태에 따라 경구 피임약 또는 호르몬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