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어깨통증 및 움직임 제한을 말하는 것으로, 만약 운동이나 레저 활동 후에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혈액순환 장애나 무리한 움직임,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테니스나 야구,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어깨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발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주위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또 근력 약화, 어깨 결림, 마찰음 등이 동반되며,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눕기가 힘들어진다. 또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파열이 심하면 팔을 앞으로나 옆으로 들지 못할 수 있다.

제천 서울튼튼통증의학과 이상현 원장은 “파열 초기에 손상 범위가 미세하면 다른 힘줄의 도움으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즉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회전근개는 혈액 공급이 취약하고 재생이 힘들어 방치할 경우 상태가 매우 악화되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보존적 치료로도 완치될 수 있다. 어깨질환 치료에 많이 쓰이는 체외충격파는 충격파를 세포에 자극해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빨라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전근개파열은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회전근개의 운동범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또 나이에 맞는 운동과 운동량을 조절해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