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사르탄, 말초동맥질환 환자 보행능력 개선 無

TELEX 무작위 연구 결과, 6분 보행검사 거리 위약 대비 개선되지 않아美 연구팀
등록: 2022.10.14

출처: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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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보행능력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항고혈압제 텔미사르탄이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얻었다.


TELEX 무작위 연구 결과, 텔미사르탄을 복용한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6분 보행검사 결과는 위약을 투약한 이들과 비교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JAMA 10월호에 실렸다(JAMA 2022;328(13):1315~1325).


텔미사르탄, 소규모 임상서 최대 트레드밀 보행 거리 개선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하지 관류가 감소하고 골격근이 손상됐으며 보행능력도 저하됐다. AT1 수용체 차단제인 텔미사르탄은 다면발현효과를 보이며 내피세포 기능도 개선할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AT1 수용체 차단제가 혈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전임상 연구와 동물 모델의 손상된 근육을 복구시키고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개선시킬수 있다는 예비 연구 근거에 따라, 텔미사르탄은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보행능력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따라 말초동맥질환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소규모 임상2상 결과,텔미사르탄 복용 시12개월째 최대 트레드밀 보행 거리가26% 유의하게 개선된것으로 조사됐다(Clin Res Cardiol 2010;99(12):787~794).


6개월째 6분 보행검사 거리, 텔미사르탄군 '-16.8m'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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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X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연구는 텔미사르탄이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6분 보행검사 결과를 향상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2015년 12월 28일~2021년 11월 9일 미국 2곳 지역에서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 114명이 모집됐다. 평균 나이는 67.3세였고 여성은 40.4%(46명), 흑인은 71.1%(81명)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군은 2x2 요인설계 방식에 따라 △텔미사르탄+감독 하 운동치료군(30명) △텔미사르탄+주의조절군(29명) △위약+감독 하 운동치료군(28명) △위약+주의조절군(27명)에 무작위 배정됐다. 감독 하 운동치료군은 운동 생리학자와 함께 매주 3회트레드밀 걷기를 포함한 운동을 세션당 50분 동안 시행했다. 주의조절군은 건강 관련 주제에 대해 매주 1시간 교육을 받았다.


연구는 24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등록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텔미사르탄을 복용한 두 군(텔미사르탄군)과 위약을 투약한 두 군(위약군)을 병합해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이에 따라 목표 모집 환자군도 112명으로 변경했다.


1차 목표점은 6개월째 6분 보행검사 거리 변화로, 임상적으로 중요한 최소 차이는 8~20m로 설정했다. 2차 목표점은 최대 트레드밀 보행 거리, 보행장애 설문지 거리 점수, 속도, 계단오르기, 건강 관련 삶의 질 척도인 SF-36(36-Item Short-Form Health Survey) 신체기능 점수 등으로 정했다.


6개월 추적관찰을 완료한 환자는 총 105명이었고, 순응도는 텔미사르탄군 92.6%, 위약군 90.4%였다.


분석 결과, 텔미사르탄군은 위약군보다 6분 보행검사 거리가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텔미사르탄군의 6분 보행검사 거리는 등록 당시 341.6m에서 6개월째 343.0m로, 평균 1.32m 늘었다. 이와 비교해 위약군은 등록 당시 352.3m에서 364.8m로 평균 12.5m 증가했다.


이에 따라 두 군간 보정한 평균 6분 보행검사 거리 변화 차이는 -16.8m로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텔미사르탄군이 더 짧은 경향을 보였다(95% CI -35.9~2.2; P=0.08).


이와 함께 텔미사르탄군은 위약군보다 5가지 2차 목표점도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다.


중증 이상반응은 텔미사르탄군 16명, 위약군 21명에게서 발생했고 말초동맥질환에 의한 입원이 가장 흔했다. 말초동맥질환에 의한 입원율은 텔미사르탄군 5.1%(3명), 위약군 3.6%(2명)였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Mary M. McDermott 교수는 "텔미사르탄은 하지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서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가 보고한 예후인 2차 목표점 또는 트레드밀 보행 거리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확실히 부정적인 결과"라고 결론 내렸다.


이어 "운동은 여전히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 1차 치료다. 이번 연구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의치료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의료진은 심혈관계 사건 예방을 위해 텔미사르탄을 복용하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 텔미사르탄이 보행능력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악화시킬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shpark@monews.co.kr

* 본 기사의 내용은 메디칼업저버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이며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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