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키 큰 남성에서 많이 유발되는 질환 3가지


등록: 2022.10.21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요즘 남성들은 호리호리한 몸매와 큰 키를 갖춘 ‘모델 체형’을 선호한다. 이는 분명 모두의 선망을 받는다. 하지만 BMI(체질량지수) 18.5㎏/㎡ 미만의 저체중에 키가 큰 남성은 일부 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기흉’, ‘호두까기 증후군’, ‘정계정맥류’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기흉은 키 크고 마른 흡연자 남성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폐 속 공기가 밖으로 새어 나와 흉막강에 차오르며 폐를 눌러 가슴에 급작스런 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지방이 부족한 경우 체내 윤활액이 줄고 폐가 마찰에 자주 노출되면서 기흉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우려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기흉이 호발되는 것은 폐조직이 빠르게 발달하며 폐혈관 발달을 앞질러 폐기포가 발생되는 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진단 후 상황에 따라 고산소 흡입치료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맞는 치료가 요구된다. 기흉으로 진단받은 경우 심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을 피해야 하며 금연이 권고된다.

다소 생소한 호두까기 증후군(넛크래커 신드롬) 역시 마른 남성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이 질환은 혈관과 장 주변 공간에 지방이 너무 적어 혈관이 눌리거나 좁아지면서 유발된다. 대개 왼쪽 신장정맥이 눌리면서 혈뇨·왼쪽 옆구리 통증 등을 일으킨다.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의심하고 통증치료만 받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잖다”며 “반대로 병원 치료 없이도 살이 찌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샤워를 하다 문득 고환에 혈관이 만져진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성인 남성의 약 15%에서 나타나는 만큼 발병률이 높은 혈관 질환이다. 정계정맥류는 정맥혈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제자리에서 뭉치고 울혈돼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하지정맥류와 기전이 비슷하다.

김재욱 원장에 따르면 정계정맥류는 2차 성징이 이뤄진 이후의 남성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그는 “2차성징으로 갑자기 키가 크고, 살이 빠지는 청소년에서도 흔하다”며 “이렇다 보니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에게도 정계정맥류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를 방치하면 통증, 혈관 늘어짐, 열감이 동반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정자활동성이 낮아져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재욱 원장은 자가검진법과 관련해 “샤워하며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고환을 만졌을 때 혈관이 튀어나왔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절로 낫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고환 온도가 올라가면서 고환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어 빠른 진단을 요한다. 도플러 초음파검사를 통해 역류 상태를 파악해 진단하고 정계정맥류의 최근 치료방법은 색전술이라는 인터벤션 비수술 치료로 최소침습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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