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발생률 높은 원인 밝혀져


등록: 2022.12.19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치매와 관련된 신경계 염증 반응에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치매와 관련된 신경계 염증 반응에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치매와 관련된 신경계 염증 반응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인지 저하와 기억력의 감퇴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분의 2가 여성이다.

이러한 경향성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염증성 면역 단백질의 일종인 보체 ‘C3’에 집중했다. C3는 감염에 대한 혈액 내 단백질 연쇄 작용을 매개하는 구성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C3은 신경 세포 간의 연결인 시냅스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경 질환과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S-니트로실화’라는 화학 반응을 통해 C3 단백질의 구조가 활성형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 속 S-니트로실화 C3의 양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이 이러한 C3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폐경 여성의 경우 갱년기에 따라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C3 단백의 S-니트로실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몇몇 보체 단백질이 신경 세포의 변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염증성 단백 중 하나라는 사실이 동물 연구를 통해 확인됐던 바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C3의 비정상적 S-니트로실화를 구체적으로 예방하거나 역전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시냅스를 보호하는 약물 후보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다음 단계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 호르몬 패턴의 변화가 전반적인 면역 기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그 기전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들은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리 기전을 구성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변성 과정에서 보체 단백이 맡은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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