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고위도에 살수록 자살 유병률 증가한다”

부산대-고신대병원 공동연구팀, 위도별 세계 자살률 분석
등록: 2023.01.26

위도별 자살 유병률의 회귀분석. 위도 1도가 증가할 때마다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한다. (그림=부산대학교 제공)
위도별 자살 유병률의 회귀분석. 위도 1도가 증가할 때마다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한다. (그림=부산대학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메타분석을 통해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최초 규명했다.

일조량 감소는 기분장애·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가 햇빛이 뇌에 주는 자극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는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 전문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살은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로 고민이 깊다. 매년 세계적으로 80만 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선행연구에 따르면 2019년 자살 및 비치명적 자해로 지출된 비용은 의료비, 실직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쳐 거의 4900억 달러(한화 약 604조 원)를 기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위도에 따른 평균 자살 유병률은 위도 0-14° 지역에서 10만 명당 8.12명, 15-29° 지역은 10만 명당 8.54명, 30-44°는 10만 명당 9.97명, 45-59°는 10만 명당 19.23명, 60-75°는 10만 명당 15.28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가 0°, 북극점·남극점이 각각 90°다.

또한 연구팀은 회귀분석을 통해 위도 1도가 증가할 때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함을 확인했다.

자살 유병률은 여자보다 남자가 모든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자살 유병률이 높았다. 중위도의 소득 하위 1/3, 상위 1/3 나라들에 비해 중간 소득 나라에서 자살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정신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아시안 저널 오브 사이카이어트리(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1월 7일자로 온라인 게재됐으며, 3월에 오프라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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