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적정량의 계피 섭취가 인지 능력에 대한 보호 효과를 지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피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40개의 연구 결과를 메타 분석한 연구가 학술지 ‘영양 신경 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계피와 인지기능 간의 관계를 자세하게 다룬 총 40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2개의 임상 연구와 5개의 체외 연구, 33개의 생쥐 및 초파리 연구가 포함됐다.

먼저, 그들은 계피 추출물이나 가루의 효과를 분석했다. 두 임상 연구 중 하나에서, 40일 동안 계피 껌을 씹는 것이 청소년들의 기억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다른 임상 연구는 계피의 경구 복용이 기억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동물 실험은 계피가 학습과 기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한 연구에서는 계피와 학습 및 기억력 저하 간 연관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계피 껍질의 메탄올 추출물은 치매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상 단백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진은 계피에 포함된 성분인 유제놀(eugenol), 신남산(cinnamic acid),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 등의 효과를 조사했다.

유제놀의 경우 항산화 특성과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대한 억제 능력을 통해 인지력 강화 효과를 보였다. 신남알데하이드 역시 세포사를 억제하고 항염증 효과를 지녀 인지 장애로부터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용량에 의존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음에 주목했는데, 이는 적은 양과 많은 양의 계피 모두가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규명을 위해 앞으로 더욱 많은 수의 임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계피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간 기능 저하, 폐, 간, 신장암의 발생률 증가, 천식의 위험 증가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들은 계피가 접근성이 좋고, 적정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차나 향신료 등을 통해 적절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