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특정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생애 전반에서 더욱 만족감을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삶에서 만족감을 더욱 많이 느끼는 성격 유형을 규명한 네덜란드 연구의 결과가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회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빅 파이브’란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을 특징짓는 광범위한 성격 특성들을 5가지로 분류한 체계로, ‘개방성’, ‘양심성’, ‘외향성’, ‘상냥함’, ‘신경증’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와 같은 성격 특성 중 어떤 유형도 특정한 사람의 성격을 배타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며, 대부분은 이들의 조합을 지닌다.

최근, 한 연구진은 개인의 성격 특성에 따라 삶의 특정한 단계에서, 혹은 전 생애에 걸쳐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지 규명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종단적 설계의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에는 2008년부터 2019년 사이에 수집된 공개적이고 비식별화된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16~95세의 참가자 9110명이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각기 다른 생애 단계를 거치며 변화하는 주변 환경과 참가자들의 성격 간 상호작용을 조사했다.

예를 들어, ‘외향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격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해 나가면서 특히 성인기 초반의 삶을 즐길 수 있다.

개방성, 상냥함, 외향성 카테고리의 비율이 높은 경우 생애가 진행됨에 따라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행복감을 느꼈다.

또한, 연구진은 특히 ‘신경증’ 카테고리에서 중간 정도의 균형을 지닌 성격의 사람들일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삶의 모든 단계에서 만족감을 얻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들은 “이 연구는 특정한 성격 특성이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더욱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첫 번째 연구였다”라며, 이전의 연구들과 다르게 이번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 간 인과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지만, 낮은 정서적 안정성은 성인기 정신 건강을 해치고 스트레스에 대해 더욱 과잉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만족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좋은 태도를 지니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인간관계와 생산성, 경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성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