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한국타이어가 수년간 안전점검에서 지적된 화재위험 경고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최근 3년간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꾸준히 화재 위험을 경고 받았지만 무시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화재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안전점검 진행현황’에 따르면 대전공장은 지난 2020년 5월, 2021년 4월, 2022년 4월 등 최근 3년간 실시된 점검에서 매번 40가지 이상의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

특히 해당 자료에는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의 최초 발화지인 가류 공정에 대한 화재 위험성 역시 3년간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보험협회는 “가류공정 지하 피트 내 일반형 형광등은 분진 및 오일미스트가 직접된 상태로 과열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체형 조명기구로 교체를 권장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공장이 3년간 40가지의 화재 위험이 발견됐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가류공정은 점검 당시 화재위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정확한 화재원인은 소방당국에서 점검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