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비만약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주목된다.

국내에선 일단 미국과 마찬가지로 당뇨병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비만치료제인 만큼 임상시험에서 나타낸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에 많은 관심이 몰려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하는 수입 신약인 한국릴리(유)의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터제파타이드)' 6개 함량(2.5, 5, 7.5, 10, 12.5, 15밀리그램/0.5밀리리터)을 지난 28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약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을 유도해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는 국내 처음으로 GIP 수용체와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진 합성 펩타이드로서 기존 당뇨병 환자의 식이·운동요법 보조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마운자로'는 미국에서도 최초로 승인된 GIP·GLP-1 수용체 작용제로 임상시험에서 지금까지 나온 어떤 비만치료제보다 우수한 체중감량효과를 나타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과체중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재작년에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년 6개월(72주) 동안 최대 22.5% 체중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효과의 2배가 넘는 수치이며 심지어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에도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환자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