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라’ 시밀러 유럽 시장 경쟁 본격화 ... 국내 기업 2개사 참전

EMA 산하 CHMP, 알보텍 ‘우즈프루보’ 허가 권고 ‘스텔라라’ 시밀러, 내년 중반 경 유럽 출시 전망 현재 4개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절차 진행 중
등록: 2023.11.17

얀센 스텔라라
얀센 스텔라라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럽에서 머지않아 사상 첫번째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할 전망이다. ‘스텔라라’를 겨냥하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유럽 시장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선다.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알보텍(Avotech)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우즈프루보’(Uzpruvo, 프로젝트명: AVT04)의 허가를 권고했다. 유럽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허가 권고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허가 권고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VT04-GL-301)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우즈프루보’와 ‘스텔라라’를 대조 평가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우즈프루보’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비열등성 데이터를 보였다. 시험 28주차까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안전성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동학 또한 유사했다.


유럽 집행위원회(EC)는 통상적으로 CHMP의 권고를 수용하는 편이다. 따라서 ‘우즈프루보’는 큰 문제가 없는 한 머지않아 유럽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EC는 CHMP 권고 이후 약 67일 이내에 의약품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알보텍은 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우즈프루보’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을 제출했다. 하지만, FDA는 생산 시설 결함을 근거로 지난달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알보텍 측은 빠른 시일 내에 FDA에 ‘우즈프루보’의 BLA를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라라’ 시밀러, 내년 중반 경 유럽 출시 전망


‘우즈프루보’의 오리지널 제품인 ‘스텔라라’는 염증 유발 신호전달 물질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L-12 또는 IL-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클론항체이다. 해당 인자를 저해하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이 약물은 치료 주기 및 목적에 따라 8주에서 12주 간격의 피하 또는 정맥 경로로 투약한다. 이는 여타의 생물학적 제제 대비 투약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약물은 4주~8주 간격의 정맥 주사 혹은 1~2주 간격의 피하 주사로 투약받기 때문이다.


이같은 편리함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이 약물은 전년(91억 달러) 대비 6.5% 증가한 9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며 얀센 제품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은 ‘스텔라라’의 매출에 군침을 흘리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스텔라라’ 매출의 핵심 지역이다. ‘스텔라라’ 전체 매출 97억 달러 중 약 64억 달러(한화 약 8조 원)는 미국에서 비롯됐다. 유럽의 경우, 정확한 수치는 집계된 바 없지만 연간 약 25억 유로(한화 약 3조 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업계의 이목은 이 두 지역의 ‘스텔라라’ 특허 만료 시기에 집중됐다.


‘스텔라라’의 미국 판매 독점권을 보장하는 물질 특허는 올해 9월 만료됐다. 얀센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를 늦추기 위해 업체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며 출시일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25년 1월 1일 미국 암젠(Amgen)의 ‘위즈라나’(Wezlana)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은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보장하는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 그 즉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출시된다. 가령, 미국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의 유럽 물질 특허는 2018년 10월 16일 만료되었는데, 만료 당일 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바로 출시되었다.


이는 유럽 특허청의 심사 기준이 미국 대비 더 엄격하여 특허 등록 실패율이 높고, 동일한 특허의 연속 출원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보유 기업은 특허 쪼개기를 통한 특허권 침해금지소송이 제한되고, 시밀러 출시일을 지연시킬 수 없는 것이다.


‘스텔라라’의 유럽 물질 특허 만료일은 2024년 7월 19일이다. 이에 따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19일 이후 동시 다발적으로 유럽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4개 시밀러, 유럽 허가 절차 진행 중


현재 개발 중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8개로 파악된다. 이중 유럽 규제 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시밀러는 알보텍의 ‘우즈프루보’ 독일 포르미콘(Formycon)의 ‘FYB202’ 셀트리온의 ‘CT-P43’ 동아에스티의 ‘DMB-3115’ 등 총 4개인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업체 바이오시밀러 현황 아이슬란드 알보텍(Avotech) 우즈프루보(Uzpruvo, 프로젝트명: AVT04)

2023 11월 EMA 산하 CHMP 허가 권고

독일 포르미콘(Formycon) FYB202

2023년 9월 허가 신청서 접수

셀트리온 CT-P43 2023년 5월 허가 신청서 제출 동아에스티 DMB-3115

2023년 7월 허가 신청서 제출


포르미콘의 ‘FYB202’는 올해 9월 EMA로부터 허가 신청이 접수되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알보텍 ‘우즈프루보’에 이어 두번째로 EC의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FYB202’은 본래 포르미콘이 단독 개발하던 것으로, 포르미콘은 올해 2월 바이오시밀러 특화 기업인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와 ‘FYB202’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프레지니우스 카비는 중동, 아메리카 대륙에서 ‘FYB202’의 독점 판권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5월 EMA에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신청서는 셀트리온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임상 시험은 판상형 건선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CT-P43’와 ‘스텔라라’를 비교 평가한 것으로,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투여군과 ‘CT-P43’ 투여군으로 환자를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스텔라라’ 투여군은 투여 16주 차부터 ‘CT-P43’으로 교체 투여 후 28주까지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CT-P43’ 투여군은 ‘스텔라라’ 투여군과의 유효성 및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이 확인됐다.


동아에스티의 ‘DMB-3115’는 올해 7월 유럽 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DMB-3115’의 미국과 유럽 내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인 인도 인타스(Intas)가 주도하고 있다. 참고로 ‘DMB-3115’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지난 2013년부터 공동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2020년 7월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되어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후 2021년 7월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경쟁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MA에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SB17’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 ‘스텔라라’와 ‘SB17’를 비교한 임상 3상 결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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