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거머쥐고 있는 서울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 이 레스토랑이 내년 1월 영업을 중단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모수 서울은 내년 1월 31일부로 영업이 종료된다. CJ제일제당과 모수를 운영하는 안성재 셰프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앞으로도 재능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셰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한남동에 문을 연 모수 서울은 2021년 미쉐린 가이드 2스타에서 지난해 최고 등급인 3스타로 승급됐다. 안성재 셰프는 재료의 섬세한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표현, 완성도 높은 요리를 내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런데 6년 만에 모수 서울이 영업 중단 소식을 알리게 된 것.

파인다이닝 업계에서는 안성재 셰프는 이미 홍콩에서도 모수 홍콩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CJ와의 협업이 아닌 다른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부분에서 헤드 셰프가 모수에 계속 집중하며 올해도 미슐랭 3스타 유지를 목표로 하는 CJ제일제당 측과 방향성의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 측은 안 셰프와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었으나 계약 연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셰프는 CJ제일제당과 별개로 모수 서울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영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증류식 소주 ‘화요’를 만드는 광주요 그룹이 2003년부터 서울 강남에서 운영해 온 가온도 지난해 말 부로 문을 닫았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가온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경영 상태가 영업 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