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신라젠의 펙사벡이 리브타요와의 병용요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신라젠(대표 김재경)은 자사의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RCC, 신장암) 대상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작성을 완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 이후 미국, 한국, 호주의 총 21개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시작했으며 올 초 마지막 환자의 마지막 약물 투약을 완료하고 임상을 종료했다.

이 임상(1b/2a상)은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 요법의 안전성와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4개(A~D)의 임상군으로 구성됐다. 이 중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으로 정맥 투여(IV)한 임상군(C, D)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C군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하였고 23.3%의 객관적 반응률과 25.1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이 관찰됐다. D군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맥 주사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한 군으로, 17.9%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특히 D군은 전체 28명 중 22명이(78.6%) 이전에 세 차례 이상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고 5명은(17.9%) 두 차례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다. 통상적으로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임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신라젠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신라젠은 여러 지표의 유효성을 확보한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27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요구되는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의 정맥 투여라는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