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고,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겠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창간 64주년을 맞은 의사신문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의사신문 창간 64주년 기념식 및 제57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의사신문 사징인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3년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며 '마음이 따뜻한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의 여러 의료현장과 더욱 긴밀한 상호 소통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계획 중이며 대의원회와는 더욱 밀접하게 의견을 나누고, 30개가 넘는 특별분회와 전공의협의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해 온 의사신문이 올해로 창간 64주년을 맞이했다"며 특히 "의사신문은 서울시의사회와 회원 여러분의 대변지로서 의료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의학자들의 연구열을 진작시키기 위해 제정된 '유한의학상'도 지난 1967년 제정된 이래 가장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올해 57회를 맞았다"며 "바쁜 진료 가운데 훌륭한 연구업적을 보여주신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리며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서 '유한의학상'의 명예를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황 회장은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황 회장은 "의사들은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지만 지금 불가피하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있다"며 "전국 최대 지역의사회장으로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환자와 함께하며 국민에게도 더 다가가는 의사회와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창간 6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새로운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전문언론으로서 위상을 더 확고히 하길 바란다"며 "의료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협은 회원을 보호하고 미래의학을 선도하기 위해, 그리고 국민 건강과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유한양행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 의학상의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의대정원 증원 사태에서 보듯이 과학적 근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낀다. 이런 가운데 유한의학상 수상자들 본인의 노고는 물론이고 가족의 배려나 동료들의 협업 없이는 빛나는 연구 업적을 이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의료계의 미래는 젊은 의학자들에게 있다.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해 제약계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도 의학 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유한양행에 감사드리며 서울시의사회의 얼굴인 의사신문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수상자 세 분이 앞으로도 열정과 끈기로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더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요즘 의사들이 집단 우울증에 걸린 듯한 모습인데 오늘은 의료계 원로, 동료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열려 너무나 기쁘다. 유한양행에도 감사드리며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를 6년간 역임하며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을 심사하면서 유한의학상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의학의 장래가 얼마나 밝은지 알게 됐다"며 "오늘 시상식을 통해서도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저도 서울시의사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축사할 기회를 얻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전문 언론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의사신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성과는 대한민국 미래 의학의 새로운 동력과 마중물이 될 것이며, 유한양행도 혁신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2021년 1월 19일부터 의사신문에 100회가 넘도록 수필 '공릉역 2번 출구'를 연재하며 유려한 문체로 일상의 소중함을 전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홍영준 원자력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前 원자력병원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날 제57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에서는 남효석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학교실 교수가 'Immaturity of immune cells around the dural venous sinuses contributes to viral meningoencephalitis in neonates'라는 논문을 통해 향후 '경막과 중추신경계 상호작용 연구'에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마련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오늘 수상의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고 싶다. 앞서 유사 연구가 호주 연구자에 의해 발표되고 연구가 반납될 위기에 처하는 등 여러 역경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손길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여러 선후배 동료 교수, 연구원, 19개 연구참여기관 관계자, 가족들, 자형인 양대원 전 마포구의사회장, 의사신문사 관계자 등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젊은 의학자상은 연구 논문 'A virtual memory CD8+ T cell-originated subset causes alopecia areata through innate-like cytotoxicity'을 게재한 석준 중앙의대 피부과학교실 조교수와 'Immaturity of immune cells around the dural venous sinuses contributes to viral meningoencephalitis in neonates'를 게재한 김영찬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임상조교수가 수상했다.

석준 조교수는 "훌륭한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으로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연구해 사회에 공헌하겠다"며 "중앙대병원 피부과와 카이스트 교수님들,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찬 임상조교수는 "학계에서 가장 전통 있고 명망 높은 의학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받은 혜택을 더 큰 의사가 돼 후학 양성과 사회공헌을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며 연구 의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주요 내빈들의 축하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고, 서울시의사회장을 역임한 한광수 고문이 "나가자"라고 축배를 제의했다.

이날 행사의 주요 내빈으로는 이정근 의협 회장 직무대행, 한미애 서울시의사회대의원회 의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유승흠 한국의료재단 이사장,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한광수·박한성·나현·문영목·박홍준·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신민호·주승행·이윤수·김교웅 전 서울시의사회대의원회 의장, 신민석 대한결핵협회장, 김영진 의협 대표감사, 이은직 연세의대 학장, 박종환 각구의사회장협의회장, 문용자·김성덕·김종근·이병훈·배순희·윤석완·조종하·구현남·한경민·임인석 고문, 전영미 서울시의사회 감사, 권정택 중앙대병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각구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고도일 서울특별시병원회장, 원인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 이정근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전동찬 금천구의사회장, 이승신 양천구의사회장, 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 맹우재 강남구의사회장, 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 조성래 강동구의사회장, 정철영 영등포구의사회장, 조현호 노원구의사회장, 김영재 강북구의사회장, 임재현 나누리병원 원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심영보 서울특별시의사회 고문,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철희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성민 대한의사협회대의원회 의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이 사랑의 쌀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과 온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