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 4/6 억제제, 전립선암 연구 'ALL STOP'

노바티스 키스칼리와 화이자 입랜스, 초기 임상연구 이후 진전 없어 유일한 임상3상 릴리 버제니오, 연구 종료 결정
등록: 2024.05.14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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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립선암 치료제에 도전했던 CDK 4/6 억제제가 모두 개발 중단 위기에 처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CDK 4/6 억제제는 노바티스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 일라이 릴리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화이자 입랜스(팔보시클립)다.


이들은 모두 전립선암 치료제에 도전했지만, 결국 세 약물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CDK 4/6 억제제의 전립선암 치료제 도전은 끝이 날 전망이다.


키스칼리·입랜스, 초기 연구 이후 무소식


전립선암 분야에 먼저 도전한 CDK 4/6 억제제는 화이자 입랜스였다. 하지만 입랜스는 2021년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C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연구에 실패하며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연구에는 mHSPC 환자 64명을 모집해 1:2 비율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군과 ADT+입랜스 병용요법군에 무작위 배정 후 치료를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28주 후 전립선특이항원(PSA) 반응률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에는 안전성, 무진행생존(PFS), 방사선학적 반응률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입랜스는 mHSPC 환자의 아웃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자세히 보면 치료 28주 후 PSA 4ng/mL 이하에 도달한 환자는 ADT군이 20명 중 14명, ADT+입랜스군이 40명 중 32명이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다(P=0.87).


게다가 치료 28주차 PSA 미검출률은 ADT군이 50%, ADT+입랜스군이 43%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P=0.5).


현재 화이자는 입랜스의 전립선암 분야 연구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같은 해 키스칼리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b/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mCPRC 치료를 위해 도세탁셀을 투여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43명을 모집해 도세탁셀+프레드니손+키스칼리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Prostate Cancer Working Group2(PCWG2) 기준에 따른 6개월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PFS)으로 설정했다. 기준은 55% 이상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키스칼리는 6개월 rPFS가 65%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연구가 발표된 2021년 이후 키스칼리는 전립선암 관련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유일한 희망 버제니오, 임상3상 연구 '중단'


CDK 4/6 억제제 가운데 유일하게 임상3상에 진입하게 기대감을 높였던 버제니오도 결국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CYCLONE-1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1차 목표점인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CYCLONE-1 연구에서 버제니오가 mHSPC 환자에서 임상적 활성을 보이면서 CYCLONE-2 연구에 돌입했지만, 올해 초 일라이 릴리는 CYCLONE-2 연구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희망이었던 임상3상 CYCLONE-3 연구도 종료됐다.


일라이 릴리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CYCLONE-3 연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mHSP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CYCLONE-3 연구 중간분석 결과, 자이타가(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 병용요법에 버제니오를 추가해도 기존 치료법보다 우월할 가능성이 낮았다.


연구에는 mHSPC 환자 900명을 1:1 비율로 자이티가+프레드니손 병용요법 투여군과 자이티가+프레드니손+버제니오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 치료를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연구자가 평가한 rPFS였고, 주요 2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에 따른 rPFS, 전체생존(OS), 안전성 등이었다.

양영구 기자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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